러시아전에서 통쾌한 선제골을 올린 이근호의 연봉이 화제다. 현역 육군 병장인 이근호의 월급은 14만9000원이다. 연봉으로는 178만8000원이다. 일당이 5000원 쯤된다. 짜장면 한 그릇 값이다.

이근호 연봉은 브라질 월드컵 출전선수 736명 가운데 가장 적고, 역대 월드컵득점자로서도 최저다. 이에 비해 이근호의 대포알 슛을 쳐내지 못한 러시아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의 연봉은 305억원이다. 대략 일당이 8400만원이다. 1만6800배 많은 금액이다.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은 이날 오전 이근호가 상병이라는 오보가 쏟아지자 병장이 맞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근호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 경기 러시아 전에서 후반 23분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근호는 이날 후반 11분 박주영(29·왓포드)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한편 골키퍼 아킨페프는 정면으로 날라온 공을 두 손으로 막긴 했지만 이근호의 공이 워낙 세고 탄력도 붙어 손끝을 타고 넘어가고 말았다. 경기후 러시아팀 기자회견장에서 카펠로 감독은 아킨페프의 플레이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우리는 그의 실수를 잘 극복하고 무승부를 만들어냈다"며 두둔했다.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홈피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