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골퍼들이 혼돈하고 있고, 항상 궁금증을 갖고 있는 부분이 바로 코킹 구간이다. 과연 코킹은 무엇이고, 또 어떻게 해야 올바른 코킹일까.

코킹은 스윙을 할 때 손목을 꺾는 동작으로 파워를 축적하는 근원이 된다. 힘을 쓰기 위해 또 방향성 및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코킹 동작이 잘못 이뤄지면 역효과가 난다. 스윙의 오류는 물론 손목 및 어깨, 팔 전체까지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그만큼 손목 코킹은 예민한 부분이므로 올바른 동작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냥 손목만 꺾는다고 해서 코킹일 순 없다. 자신의 신체 능력에 맞는 코킹이 이뤄져야 스윙이 원활하고 매끄러우며 임팩트나 경사면에서도 파워가 증진된다.

코킹에는 크게 3가지 스타일이 있다. 사진1은 데이비드 레드베터(‘미셀 위’의 전 코치)가 선호하는 간결한 코킹이다. 백스윙을 시작하면서 바로 손목을 꺾어주고 탑에서 내려오며 다운스윙까지 최대한 코킹 상태를 유지한다. 그리고 임팩트 직전 코킹을 풀어주며 정확성과 파워를 증폭시킨다.

이러한 코킹 동작은 근력이 약하고 유연성이 결여돼 있으며 양팔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시니어 골퍼들에게 유용할 수 있다. 전신의 근력과 유연성이 부족해 백스윙 시 어깨 및 상체 회전이 제한되므로, 체력 소모가 다소 덜한 손목을 빠르게 꺾어 파워를 축적시키는 방법인 것이다.

또 이 동작은 다른 코킹법보다 스윙 아크가 적지만 회전이 제한되는 골퍼들에게는 타점의 접면 각도 확보가 가능해 볼을 정확하게 맞히는 확률을 높여준다.

사진2와 같이 큰 아크를 만들어 내는 부치 하먼(‘타이거 우즈’의 전 코치)식 코킹법은 백스윙을 낮고 길게 하며, 양손을 머리로부터 최대한 멀리 보내는 방식이다.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코킹법과 대조를 이룬다.

이 방법은 매우 다이내믹하고 파워풀한 스윙을 만들어내며, 클럽헤드가 볼에 맞는 타점의 접면이 길어지므로 여느 클럽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깨 견갑골을 최대한 이완시키고, 왼팔 윗부분 상완골과 아랫부분 요골·척골을 쭉 뻗어 최대한 팔을 펼쳐지게 함으로써 백스윙 폭을 키우는 방법이다. 이 동작은 근력과 유연성이 겸비된 선수 지망생이나 학생 골퍼들에게 유용하다.

그러나 이 동작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는 체력적인 소모가 많고 완전한 스윙 템포를 갖추기 힘들다는 것이 숙제다. 또 근력과 유연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도 있다.

사진3과 같이 행크 헤이니(‘타이거 우즈’의 전 코치)가 선호하는 코킹 방법은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부치하먼식 코킹법의 중간이다. 백스윙을 시작하며 양손이 오른다리를 지나 허리 아래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여타 두 가지 방법보다 다소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올바르게 코킹이 된 동작이 스윙 탑을 거쳐 무난히 다운스윙까지 내려온다면, 임팩트 직전까지 클럽을 끌고 갈 수 있는 다운스윙에서 그립보다 헤드를 늦추어서 치는 레이트 히팅(late hitting 지연 타격) 동작도 원활히 이행할 수 있다.

김용효 골프 피트니스 전문가
미국 PGA Apprentice 프로
Golf & Fit 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