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 매화, 노란 산수유…꽃님이 날 유혹하네

올해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개나리와 진달래의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졌다. 겨우내 찌뿌듯했던 몸과 마음을 털어내고 따사로운 햇살과 싱그러운 꽃내음에 마음껏 취해보는 게 어떨까.

새봄을 맞아 여행업계에서는 국내외 실속형 봄맞이 여행상품을 내놓았다. 섬진강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 마을, 일본 벚꽃, 네덜란드의 큐켄호프 꽃 축제 등 상품 또한 다양하다.

올해 13회를 맞이하는 광양매화축제가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전라남도 광양시 매화마을 전역에서 펼쳐진다. 봄을 가장 빨리 알리는 꽃으로 알려진 매화는 매년 3월이 되면 하얗게 만개해 마치 산기슭마다 백설이 내린 듯 하얀 꽃구름이 골짜기에 내려앉아 있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 기간 중에는 다양한 전시행사를 포함해 매화 염색체험 및 매실음식 시식회와 매실 천연비누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함께한다.

하나투어에서 소개하는 ‘매화 꽃놀이+지리산 산수유+딸기 따기 당일코스’는 3월을 대표하는 섬진강변 광양 청매실농원의 핑크빛 매화와 지리산 자락 구례의 산수유마을을 한번에 둘러볼 수 있는 일정이다.

흩날리는 매화 꽃비와 노란 산동마을의 산수유 풍경에 봄에 흠뻑 취하고, 2000여기의 옹기가 장관을 이루는 청매실농원에서 건강을 챙긴다. 또 겨울 동안 하우스에서 무농약 유기농법으로 자란 싱싱한 딸기를 직접 따서 먹는 체험 시간도 마련돼 있다. 3월 중 매주 수, 토, 일요일 출발. 가격 3만3000원.

모두투어는 실속 추천상품으로 ‘섬진강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마을’ 당일 상품을 2만9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이 밖에 땅끝일출과 보길도 동백꽃을 관광한 뒤 매실농원에서 14만평 국내 최대의 매화꽃을 감상하는 무박 2일 상품 등 풍성한 국내 상품도 출시돼 있다. 가격은 6만9000원부터. 문의 : 1544-5252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는 새봄을 맞아 국내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봄꽃 여행 캠페인’을 전개한다.

공사 측은 “최근 경기침체, 환율상승 등의 요인으로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여행에도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여행객들을 위해 일반 여행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고자 질 좋고 저렴한 우수 국내여행상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봄꽃 여행 캠페인을 시작으로 각 시즌별 테마를 달리한 국내여행 활성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봄꽃우수상품 22선’, ‘花기애애한 봄맞이 온라인 이벤트’, ‘지역별 꽃놀이 정보 안내’ 등으로 꾸며진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관광공사 관광정보 포털사이트(www.visitkorea.or.kr) 또는 G마켓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꽃 사진 올리기’ 이벤트를 통해 국내여행 상품권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하나투어에서는 3월 말까지 진행되는 ‘부차드 가든 봄의 서곡’축제와 캐나다의 대자연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캐나다 항공일주 8일’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봄을 가장 빨리 맞이하는 곳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위치한 빅토리아는 해마다 2~3월이 되면 봄꽃축제와 함께 도시 곳곳이 아름다운 꽃과 향기로 가득 메워져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정원의 도시’로 알려진 빅토리아 내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차트 가든’에서는 정원 사이로 난 산책로를 통해 다양한 열대 식물, 벚꽃 나무 등 향기로운 꽃내음과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설퍼산 곤돌라에서 바라보는 로키산과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인 레이크 루이스 및 나이아가라 폭포 야경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일정이다. 긴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유황온천 체험을 포함해 캐나다 대표 명물 중 하나인 아이스와인 농장에서 달콤한 아이스와인도 시음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출발, 가격은 189만원부터.

600만송이에 이르는 튤립 꽃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며 관광객을 매혹시키는 네덜란드 ‘큐켄호프 꽃축제’는 매년 3월 말에서 5월까지 진행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축제다. 해마다 백만 명이 넘는 외국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이 축제는 수백만 송이의 튤립과 히아신스, 수선화 등이 저마다의 고운 빛깔로 옷을 입고 있으며, 그 사이로 조각품과 풍차가 공원의 운치를 더해준다.

큐켄호프 꽃축제를 다 보려면 적어도 3시간 이상은 걸리므로, 공원 중간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며 꽃향기에 취해보는 것도 좋다.
하나투어는 네덜란드 큐켄호프 꽃축제를 참관하는 ‘몽블랑과 풍차마을 서유럽 5개국 8일’상품을 출시했다.

큐켄호프 꽃축제와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서유럽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알찬 일정이다. 파리의 에펠탑 전망대와 센강 유람선 관람이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다. 매주 수요일 출발, 가격은 319만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