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플랫폼’이 이슈다. 플랫폼은 어떠한 행위나 작업이 이뤄지는 공간을 의미한다. 특히 세상의 모든 기기와 사람이 디지털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그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이제 훌륭한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산업을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플랫폼을 주도하지 못하면 플랫폼 기업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사실 플랫폼에 대한 관심은 2000년대 들어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이 보여준 눈부신 성과 덕분에 촉발됐다. 하지만 그로 인해 플랫폼 전략에 대한 오해도 깊어졌다. 플랫폼이라고 하면 으레 컴퓨터 운영체제나 SNS, 포털사이트 등 소프트웨어 산업을 떠올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플랫폼이 IT와 타 산업 간 융합 분야로 확산될 것이며, 민간 기업뿐 아니라 공공 부문에서도 활발하게 이용될 것임을 강조한다. 예컨대 운동화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개인의 운동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이키나 방범 네트워크를 통해 손해보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세콤의 사례 등에 눈을 돌려보면, 그 어떤 자산이라도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책에는 플랫폼 경영을 위해 알아야 할 전술‧전략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특히 익히 잘 알려진 IT산업의 플랫폼 강자뿐만 아니라 제조와 물류, 유통,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을 활용해 성공한 이들의 사례들도 확인할 수 있다. 자, 이제 새로운 판이 열리고 있다. 당신은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 설계당할 것인가.

 

<플랫폼, 경영을 바꾸다>

최병삼‧김창욱‧조원영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