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INGLY 화면 캡쳐]
올가을에는 손에 낀 반지로 스마트폰 알림을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다소 투박해 보이는 기존 웨어러블 기기들과 달리 일반 보석 반지처럼 보이는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링리(Ringly)’라는 이름의, 여성들을 위한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가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휴대폰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거나 손에 들고 다니는 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은 보통 가방 속에 넣는 경우가 많다.

링리의 공동설립자 크리스티나 메르칸도는 “가방 속에 휴대폰을 넣고 내려놨다가 전화나 사업상 중요한 이메일 등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여성들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미 페블 스마트워치, 삼성의 갤럭시 기어 등 이런 정보와 알림을 손목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기들이 출시됐다. 하지만 여성들은 이런 웨어러블 기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편리함만 생각하기에는 화장이나 옷차림 등과의 부조화가 염려되기 때문이다.

이런 여성들을 위해 링리는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보석 반지와 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18K 링에 네모난 형태의 보석이 박혀 있다. 보석은 검정색의 오닉스, 초록빛 에메랄드, 분홍빛 사파이어, 레인보우 문스톤 등 네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보석 반지지만 진동 모터와 LED, 블루투스 LE, 가속도계를 탑재해 웨어러블 기기로 진화했다. 블루투스 LE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4가지 진동 패턴과 5가지 LED 색상 조합으로 앱 또는 연락처별 알림 설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중요한 연락일 경우 진동이 세 번 울리고 붉은빛이 들어오도록, 업무 이메일은 두 번의 진동과 파란빛이 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한 가속도계가 들어 있어 반지를 착용한 손가락을 두드리면 연결돼 있으면 파란색 불빛이, 블루투스 연결 범위가 아닐 경우 진동이 울린다. 이런 다양한 기능에도 겉보기에는 보석이 박힌 평범한 반지처럼 보이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LED 조명은 반지 측면에 작은 크기로 표시된다.

충전 방식도 간편하다. 반지 상자에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지난 10일 론칭한 링리는 사전 주문을 할 경우 145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올가을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유통가는 195달러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링리 측은 “단순하고 전형적인 사례지만 많은 여성들 뒤에 감춰져 있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뭔가를 하고 싶었다”며 “사람들이 잘 모르고 소홀히 넘기기 쉬운 부분에 작은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