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과 난방, 조명 심지어 화장실 변기까지 인터넷으로 연결된다는 ‘사물인터넷 시대’의 가장 큰 위협은 바로 보안이다.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는 각 제품의 보안망이 뚫릴 경우, 사물인터넷은 ‘괴물인터넷’이 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예측 또한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용자들을 불안의 골짜기로 몰아넣고 있다. 보안업체인 에스원은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융합관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건물 경비 등의 물리보안은 물론 정보보안까지 철벽 보안을 추구하는 신개념 서비스다.

지난 4월 산업연구원은 ‘사물인터넷 시대의 안전망, 융합보안사업’ 보고서에서 융합보안사고의 피해 규모가 점차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 액수는 2015년 13조4000억원에서 2030년이면 26조 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금융기관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조업과 국가 기간시설까지 그 범위가 광범위해진다는 점이다. 통신·교통·전력망 등 국가 기간시설에서 보안사고가 터질 경우, 국가적 재앙으로 번지는 것은 그야말로 순식간이라는 경고도 제기됐다. 따라서 물리적 보안 외에도 정보보안까지 아우르는 융합보안산업의 육성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 산업연구원의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카드사 3곳에서 약 1억 건에 달하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터지면서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기 시작했다. 당시 개인정보 유출은 협력업체 직원이 카드사에 파견을 나가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한 후 USB 메모리에 담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약 1500만 명의 고객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에스원은 융합보안이 중요한 시대적 상황에 맞춰 맞춤형 융합보안관제 서비스 ‘에스원ES’를 내놓으면서 중대형 기업보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스원ES는 기업용 융합보안 솔루션으로, 외부인의 침입으로 인해 정보 유출이 발생하는 물리적 보안 문제와 해킹, 바이러스 등 네트워크보안 문제를 동시에 잡는다. 에스원의 ‘세콤’으로 대표되는 출입보안 시스템과 네트워크보안(NS)과 PC보안(PS)기능을 결합해 외부인 출입통제 네트워크 감시, 외부저장매체 접근통제까지 각종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할 수 있다. USB 등의 저장장치, 네트워크 해킹, PC를 통한 내부정보 유출이 발생할 경우 모두를 모니터링해 정보 유출 상황에 실시간 대응도 가능하다.   

특히 에스원은 자체 관제기술을 활용해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유일한 보안업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관제기술이 없는 경우, 타 기업과 관제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외부인 리스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위험 요소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원ES는 고객사의 네트워크 규모와 환경에 따라 맞춤 구축도 가능하다. 시큐아이와 안랩을 비롯해 펜타시큐리티, 포니넷, 모니터랩 등 8개 정보보호 전문 기업과 협력 체제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에스원 ES는 통합보안장비(UTM), 웹 방화벽, 침입방지 시스템(IPS), 가상사설망(VPN), 웹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 등 다양한 구성으로 중대형 규모의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각종 네트워크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에스원 ES는 사물지능통신(M2M) 방식을 적용한 알람 연동기능과 모바일 앱을 통해 PC를 끄고 절전모드로 전환하는 기능이 추가된 PC보안 솔루션 ‘에스원PS’와도 연동할 수 있다. 즉, PC를 통한 정보 유출 모니터링을 동시에 제공한다.

안승복 에스원 융합보안그룹 팀장은 “카드사의 정보 유출 사고만 해도 협력업체 직원의 출입관리만 제대로 했다면 1억 건이라는 대형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에스원 ES는 출입데이터, PC 접속기록, 네트워크 보안관제까지 연동할 수 있어 비인가자가 사무실 등에서 컴퓨터에 접속할 경우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