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자료: 주택산업연구원)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기대심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1일 ‘주택사업환경지수 6월 전망치’ 보고서에서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시장이 선전하고 있지만 서울· 수도권 시장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시장 침체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산연에 따르면, 서울, 수도권, 지방시장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하락폭은 서울·수도권이 가장 컸다. 이는 2.26 대책이후 투자수요가 사라진 서울·수도권의 시장 심리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지방 시장과의 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6월 하락폭은 서울(-16.4p), 수도권(-24.2p↓)으로 수도권의 하락폭이 5월보다 커졌으며, 경기지역의 하락세(-29.6p↓)가 가장 두드러졌다.

서울·수도권 지역의 하락세에 비해 지방시장은 지역별로 시장에 대한 상승과 하락 심리가 공존하며, 전월대비 -0.7p↓하락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은 지역시장도 모두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6월에는 광주, 경북, 울산, 경남, 부산지역에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월 지역 주택사업환경지수 최고치 지역은 부산(123.6)으로 전월대비 5.8p 상승했다. 전월대비 상승폭은 ▲전남 107.5(10.1p↑) ▲광주 115.9(5.9p↑) ▲부산 123.6(5.8p↑)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월대비 하락폭은 ▲경기(-29.6p↓) ▲인천(-18.8p↓) ▲서울(-16.4p↓) ▲세종 104.4(-14.7p↓) ▲전북 100.0(-5.4p↓)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지금껏 분양중심의 호조세를 반영하던 분양계획지수, 분양실적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분양실적지수 감소폭은 –12.6p↓에서 -17.0p↓로 더욱 커지고 있으며, 미분양지수도 3개월 연속 상승해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6월 분양실적지수 전망치는 108.0으로 전월대비 -17.0p↓ 하락했으며, 분양계획지수 역시 104.0으로 –12.8p↓하락했다. 이처럼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재개발, 재건축 수주 기대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산연 관계자는 “시장 내성 약화로 2.26 대책 이후 시장 심리가 위축됐고, 이는 1/4분기 이후 시장 회복세 확산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시장 회복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사건 이후 내수심리 위축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시장 위축은 내수불안 증폭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부족하고 엷어진 실수요를 확충·보완할 수 있는 수요 촉진 유도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