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장 복귀 후 기술개발투자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건희 회장 복귀 후 투자 빨라지고 대폭 늘어… 2011년 규모만 무려 30조

'국내 최고, 세계 최고, 전문가의 안전판, 영원한 블루칩.’
삼성전자 하면 따라 붙는 꼬리표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주로 자리매김 했으니 당연한 일인 듯싶다. 그만큼 주목을 받아 가격도 높다.

한 주당 가격만 해도 무려 77만 원(6일 종가 기준). 10주를 사면 770만 원이 된다. 높은 가격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 선뜻 매수에 나서기 힘들다.

그러나 보유한 기간이 길수록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은 최고의 장점으로 꼽힌다. 2010년 1월 삼성전자 주가는 78만4000원. 10년 전과 같은 기간 대비 3배(27만9000원) 이상 올랐다.

시계추를 뒤로 돌릴수록 상승폭은 더욱 커진다. 1999년 8배(8만7956원), 1997년 18배(4만1887원), 1993년 44배(1만7738원)를 넘어섰다.


내년 주가 ‘꿈의 100만원’ 돌파 관심사

기술·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란 평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별 시장 점유율이 높아져 총매출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총매출액은 무려 138조 원에 달한다. 반도체, LCD, DM, 통신 등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으며 매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현재보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욱 큰 셈이다.

삼성전자의 2010년 매출을 보면 이해가 쉽다. 2분기까지 매출액 71조6400억 원, 영업이익 9조4100억 원. 전년 동비 대기 각각 17.1%, 187.77% 증가했다.

올 매출액은 IFRS(국제회계기준: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를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투자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도입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2005년 이후 매출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또 있다. 삼성전자의 2011년도 투자 계획이다. 기술 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점에 비춰봤을 때 향후 성장 가능성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복귀 이후 공격적 투자가 가능해 질 것이란 점도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

삼성전자의 예상 투자 규모는 30조 원 안팎.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가전전시회에서 “최근 사업부별 투자계획을 집계한 결과 30조 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내년도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과감한 선행투자와 프리미엄 제품 강화, 적극적인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에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던 반도체, LCD, DM, 통신 부분과 함께 신수종 사업을 발굴, 신성장 동력 마련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꾸준한 투자에 따른 기술력 증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 꿈으로만 여겨졌던 100만 원 돌파를 현실화 시킬 수 있을지 벌써 부터 증권가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