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ING)

오는 13일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과거 월드컵 성적과 스포츠 도박사의 우승 배당률로 본다면 개최국 브라질의 우승이 ‘따논 당상’이지만, 출전국별 선수단의 몸값 시가총액으로 따진다면 2010 남아공 대회를 제패한 스페인이 가장 우승권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투자금융사 ING는 월드컵 우승후보를 선수단 가치 등을 토대로 예측한 결과, 스페인이 선수단 시가총액 6억7500만 유로(약 9390억원)으로 1위를 기록하며 우승후보 1순위에 올랐다.

ING는 월드컵 우승후보 예측을 위해 본선 출전국 개별팀의 현재 시장가치를 평가하고 그 선수단의 능력에 따라 대회 우승 가능성을 측정했다. 즉, 각 출전팀의 시장가치를 결정하기 위해 선수단 23명 전원의 이적료 가치 등 전체 몸값을 데이터화해 순위를 정한 것이다.

ING 이코노미스트 2명이 조사한 결과, 스페인 팀의 시가총액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독일이 6억 900만 유로(약 8470억원)로 2위를 차지했고, 단골 우승후보이자 개최국인 브라질은 5억 700만 유로(약 7050억원)로 3위에 올랐다.

프랑스 4억 5300만 유로(약 6300억원), 아르헨티나 4억1000만 유로(5700억원), 한국과 같은 H조인 벨기에 3억 7800만 유로(약 5146억원)로 4~6위에 랭크됐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경우 선수단 몸값 시가총액 가운데 31.7%인 1억 30000만 유로(약 1800억원)를 리오넬 메시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시가총액은 5600만 유로(약 780억원)로 32개 출전국 가운데 28위에 그쳤다. 세계의 내기 도박사들이 우승 배당률로 매긴 순위에서 26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이같은 데이터 예측에 대해 WSJ은 ING의 몸값 시가총액 데이터의 정확도에 오류가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선수들의 가치를 매길 때 이적료 같은 경우는 실력 외에도 남은 계약기간, 선수를 사고 팔 때의 가치 등 다른 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