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구 고령화 추세와 2인 미만 가구가 늘면서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레 그와 관련된 산업들도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장례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애완동물 수는 2003년부터 2013년 사이 90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집계된 중국의 애완동물 수는 1억5000마리. 애완동물을 기르려면 국가에 등록해야 하지만 등록 없이 애완동물을 키우는 경우도 있어 중국의 애완동물 수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판매액은 900억위안(14조6979억원)에 달한다.

특히 애완동물이 죽고 난 후 장례 서비스가 다양하게 발전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주로 사후 화장을 하던 것이 최근에는 매장·수상장·박제 등 방법이 다양해졌다. 장례 서비스 가격은 100위안에서 1500위안까지 다양하다. 동물의 뼈를 보석과 함께 만드는 메모리얼 스톤의 경우 8000위안에서 4만위안에 달한다.

지난 2008년 1월 1일 죽은 애완동물의 사체를 함부로 처리하지 못하며, 관련 사항 위반 시 법적 조치를 내리는 동물방역법이 실시됐지만 베이징 창핑, 따싱 등 교외지역에 애완동물 전용 묘지가 생기고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중국에서 매년 처리해야 하는 애완동물 사체는 약 1000만 마리 이상, 환경문제로 직결되는 만큼 중국 정부는 해외의 애완동물 사체 처리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코트라 난징 무역관은 “애완동물산업은 경제 수준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어, 흔히 선진국형 산업이라고 말한다”며 “중국은 도농 간 빈부격차가 큰 것을 감안하면 대도시 위주로 관련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