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드라마에서나 등장하던 80년대 먹거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GS25가 올해 1, 2월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분홍소시지, 단팥빵 등 80년 대 인기를 끌었던 먹거리들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홍 소시지와 계란후란이가 들어있는 추억의 도시락 상품은 전년 대비 129.0% 매출이 오르며 도시락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또 흰우유 51.7%, 단팥빵과 크림빵, 옥수수빵 등 추억의 빵 33.8% 매출이 증가했다. 또한 고구마스낵, 강냉이 등 옛날식 과자도 28.7% 매출이 올랐다.

이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조금이라도 싼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사회가 현대화되면서 옛 추억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특히 편의점 GS25의 경우 20~30대가 전체 고객의 67.7%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이 어렸을 때 즐겨 먹었던 80년 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소비 역시 80년대 최고 인기 과일이던 바나나의 판매가 부쩍 늘어났다. GS마트가 GS마트는 지난 3월 1일부터 10일까지 과일을 구입한 고객수를 분석한 결과 바나나를 구입한 고객이 가장 많았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구매고객수로 따져 1위를 차지했던 딸기는 2위로 밀려났다.

최근 고환율로 가격이 오른 수입과일들이 인기가 떨어졌지만, 바나나는 여전히 중량 대비 저렴하고 영양가도 많기 때문에 불황에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GS마트 측의 분석이다.

GS마트에서 판매하는 바나나 가격(100g)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8원보다 30% 가량 오른 168원으로, 밀감 498원, 방울토마토 398원, 수입오렌지 430원 등 다른 과일에 비해 저렴하다.

이 때문에 바나나의 경우 구매고객수가 4.7% 늘고 매출액은 35.9% 증가했지만 수입오렌지 구매고객수는 40%, 딸기 구매고객수는 10% 줄었다.

김진욱 기자 acti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