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해외 출장, 호텔을 예약하자니 환율 때문에 점점 등급은 내려가고 심할 경우 장급 여관만도 못한 호텔에서 출장기간 내내 고생하다 돌아오기 일쑤다.

1달러라도 아끼면서 비교적 쓸 만한 해외호텔을 공략하려면 어떤 방법을 동원해야 할까? 돈은 최대한 아끼면서 불경기에 해외 호텔을 효율 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5가지 비결을 알아보자.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해 보면 첫째 비싼 수수료가 붙는 여행사나 해외 호텔에 직접 예약하는 방법은 피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30~40%씩 할인된 가격에 해외 호텔들을 온라인에서 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호텔 예약 업체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텔 예약 인터넷 서비스 호텔 자바를 이용해 4월1일자로 도쿄의 신주쿠프린스 호텔을 예약해 보면 조식을 빼고 더블룸 1박 기준으로 20만7300원이다. 호텔에서 직접 예약할 경우에는 정가대로 고스란히22만7000원이다.

특히 도쿄의 호텔들은 숙박세를 부과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예약하는 것이 더욱 싸며 비수기 때 외곽 지역의 호텔을 예약하면 30% 이상 할인받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호텔자바(www.hoteljava.co.kr), 트래블베이(www.travelbay.co.kr), 하나투어(http://hi.hanatour.com) 등 호텔 예약 전문업체들이 있다.

둘째로 예약시 가격과 결제시 가격이 같은 호텔을 이용해야 한다. 환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는 일부 호텔들이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예약시점의 가격을 '참고가격'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셋째 연박 할인행사를 이용하는 법이다. 3박 이상을 하게 되면 추가 1박을 무료로 한다던가, 일요일 숙박요금은 50%를 할인하는 등 해외 호테들이 다양한 행사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잘만 뒤지면 정상가격보다 크게 싼 가격에 호텔을 잡을수 있다.

넷째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다. 일찌감치 잡혀 있는 일정이라면 60일 전, 90일 전 등의 '어얼리버드(Early Bird)' 요금을 활용해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최소한 2주 전에는 예약하는 것이 좋다. 날짜가 가까워 질수록 호텔들이 빈 객실을 호텔예약업체에서 회수해 상가로 직접 판매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싼 가격을 찾느라고 위치를 외곽으로 잡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위치가 나쁜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들어 추가 지출이 많아 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예약업체가 제공하는 상세지도, 위성사진, 스트리트뷰(street view) 기능을 활용하여 호텔의 위치를 자기 동선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안승현 기자 ziroko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