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가 하나의 경쟁력으로 인식되면서 피부 관리에 공을 들이는 중년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피부를 좋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질환이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는 시기에는 과도한 땀 분비로 인해 불편을 겪는 사람이 많다. ‘다한증’이란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땀이 많이 분비되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겨드랑이에 땀이 과도하게 나는 액와다한증의 경우, 겨드랑이 부분의 옷이 땀에 젖어 보기 민망한 상황을 자주 겪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액와다한증 치료는 발한억제제를 도포하는 방법과 보툴리눔독소 주사 시술법이 있다. 억제제의 경우 매일 발라야 하고 주사요법의 경우 지속기간이 제한적이다. 이 밖에 땀샘절제술, 지방흡입 등의 수술적 방법은 2주가량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며 흉터가 남아 불편함이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시술법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미라드라이 치료는 수술하지 않고 극초단파(microwave)를 이용해 간편하게 땀샘을 파괴시켜 겨드랑이 땀과 냄새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고, 피부 표면에 손상을 주지 않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안전한 시술이다. 보톡스 주사와 달리 시술한 부위의 땀샘이 영구적으로 파괴되는 것이 특징으로 환자들은 일주일 후에 겨드랑이가 보송보송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시술 흉터가 전혀 남지 않기 때문에 민소매나 수영복도 자유롭게 입을 수 있다. 음식을 데우는 데 사용하는 전자레인지에 이용되는 극초단파는 300㎒~300㎓ 사이의 주파수를 가진 전자기적 신호를 말하며 고주파와 레이저 사이의 파장을 이용한다.

미국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전 인구의 1.4%가 액와다한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18~49세에 이르는 미국 성인 21%가 과도한 겨드랑이 땀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중 36%는 지난 12개월 동안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으며 62%는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라드라이를 이용하여 다한증을 치료한 90%의 환자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치료 전과 비교하여 최소 50% 이상 땀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였으며, 12개월간 안정적으로 효과가 유지됐다.

그렇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겨드랑이 다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필요하다. 특히 사회활동을 하는 중년남성은 과도한 업무량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따라서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매일 규칙적으로 갖는 것이 좋다. 심신의 긴장을 풀기 위해 목욕을 한다거나 소파에 편하게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니면 땀을 쭉 빼는 운동을 한다거나 좋아하는 일에 열중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둘째, 청결유지다. 조금이라도 땀을 흘렸다고 생각되면 목욕이나 샤워는 물론, 땀을 닦고 데오드란트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살균효과가 좋은 약용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 또한 겨드랑이 털이 있다면 털과 피지가 엉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온도와 환경을 조성하므로, 겨드랑이 털을 깎아 청결을 유지하도록 하자.

셋째, 외출 시에도 갈아입을 옷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센스가 필요하다. 땀이 났을 경우에는 되도록 빨리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겨드랑이 밑의 냄새를 없애주는 효과뿐 아니라 습기를 없애 세균이나 바이러스 번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