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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팔아 아파트 장만했어요”

금투자 성공스토리 |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팀장

골드바를 사 모으는 것이 취미라던데
금가격이 6만원대였을 때부터 4년 동안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사 모았습니다. 처음부터 금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해 금에 투자한 것은 아닙니다.

금투자를 장기적으로 가져간 이유는 개인적으로 미국이 오래 지속될 거라고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재정적자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 위기를 예측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만일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기축통화가 바뀌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글로벌에 돈이 돌지 않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만일 경기가 안정된다면 달러는 투매에 가까운 폭락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4~5년 전부터 금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미 금융위기로 인해 작년 연말부터 금가격은 이상급등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국제가격보다 두배 이상 지불하고 금을 구입해야 하는데 이는 금가격 급등 때문이라고 보기보다는 달러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에 금 비중을 줄여야 할 시점이라 생각해 작년 11월 모두 팔아 강남으로 집을 옮길 때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지금 시점에서 금투자가 적절한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지금 금을 구입하는 것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금가격이 강세가 되는 것이 기본적인 전제인데 현재 그 흐름은 이어가고 있지만 원화가 달러 대비 지나칠 정도로 약세입니다. 900원대에서 1500원대까지 올랐거든요.

온스당 800불에서 1000불까지 올랐으면 20% 오른 건데 국내서 금을 사려면 두 배 이상 오른 가격으로 주고 사야 합니다.

원·달러가 같은 기간 동안 약 40% 올랐기 때문이죠. 이는 실제적인 금가격을 반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 부분 버블이 끼어 있다고 봅니다.

국내는 상품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환율 부분을 빼고 금투자를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구입하려면 원·달러 이상 과열돼 있는 부분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은 언제든 큰 손실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금가격이 환율보다 많이 오르거나 앞으로 오른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은 신중해야 할 때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버블 느낌이 있을 때 안전 자산인 금에 투자해야 합니다. 지금은 실물 경기가 안 좋아 금이 이상급등을 할 때이므로 금을 살 때가 아니고 팔 때인 것이죠. 최근 강남엄마들이 들고 있던 엔화, 금 등을 팔고 있는데 좋은 전략이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금 전망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
언론이나 금융사들이 금을 사라고 말하고 있는데 지금 같은 타이밍에 안전자산에 투자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시장이 좋을 때는 팔라고 했다가 안 좋을 때는 사라고 하는 것은 적절한 전략이 아니죠. 그만큼 시장이 금융에 대한 불안감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방증인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금가격은 불안요소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금을 사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봅니다.

지금 금가격이 오른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환율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기에 투자판단에 적절한 것은 아닙니다.


최근 금투자에 다양한 방법들이 있는데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 적합한 방법은?
금펀드와 금ETF는 헤지 여부를 살펴봐야 합니다. 예금은 세금을 봐야 하는데 일부의 경우 해지할 때 세금을 높게 내야 하는 상품도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만일 골드바를 구입한다면 도매시장처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도 많으니 은행과 가격을 비교해 보고 사는 게 좋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거래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변에 골드바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4~5년 전부터 강연을 다닐 때 금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구입하는 사람들은 별로 못봤습니다. 동양 사람들은 실물에 대한 욕구가 강해 부동산, 금 등을 좋아하거든요.

실제로 골드바를 옆에 두고 보면서 얻는 즐거움이 상당합니다. 주식이나 펀드도 수익률을 볼 수 있긴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즐거움은 떨어지죠.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 적합한 투자수단은 무엇인지.
채권이나 주식을 권하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주변에서 사람들이 언제 회사에서 짤릴지 몰라 불안하다고 이야기할 때는 주식을 사야 합니다.

주식은 조만간 바닥을 칠 것 같은데 어느 것을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ETF를 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일 올해 3~4월 주식에 투자한다면 두 자릿수 이상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희나 기자 hnoh@asiae.co.kr


오희나 기자  |  hnoh@ermedia.net  |  승인 2009.03.09  17: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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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골드바, #금팔아아파트장만,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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