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유형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자료: KB국민은행)

이달 서울 아파트와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단독주택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정보사이트(http://nland.kbstar.com)를 통해 2014년 5월 주택시장 동향을 조사, 발표했다.

조사 결과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4월) 대비 0.03% 하락하며 2014년 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을 마감하고 하락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 살펴보면 전월(4월)대비 용산구(-0.18%), 강서구(-0.08%), 금천구(-0.08%) 순으로 하락했으며, 강남 3구인 서초구(-0.06%), 강남구(-0.05%), 송파구(-0.02%) 등도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연립주택도 전월대비 0.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강북지역(-0.04%)이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봄 이사수요의 마무리,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강남지역 주요 재건축 단지의 가격 하락, 용산 국제업무지구 무산 등에 따른 영향으로 매물적체가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KB국민은행은 전했다.

반면, 서울지역 단독주택의 경우 전월 대비 0.08% 상승하며 아파트, 연립주택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013년 12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월(0.04%)대비 상승폭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남지역(0.15%), 강북지역(0.03%)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단독주택의 경우 5월 평균 매매가(6억3872만원)가1월 평균매매가(6억 3493만원)보다 0.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고가 및 대형 규모의 거래가 빈번하지는 않지만 지가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꾸준하게 상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진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9% 올랐으나, 2014년 1월부터 4월까지의 월평균 상승률 (0.67%)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25개구 중 강서구(-0.18%), 금천구(-0.08%), 동작구(-0.07%), 강동구(-0.06%)와 강남3구(강남구 -0.02%, 서초구 -0.04%, 송파구 -0.04%)의 7개 구는 지속적인 전세가 상승 행진을 멈추고 전월 대비 하락세로 전환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5월을 맞아 전세시장 계절적 비수기가 도래했고, 신규입주 물량이 늘어나며 전세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며, “직장인 및 신혼부부들의 선호대상인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대형 전세 시장은 하락추세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