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대한민국 성공의 아이콘’ 1위로 꼽은 사람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22.9%)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연아 피켜 스케이팅 선수(20.4%)’가 2위로 바짝 뒤를 쫒았고, 3위는 방송MC인 개그맨 유재석(19.2%)이었다. 4~5위의 영예는 현재 수면치료중인 ‘이건희 삼성회장(10.7%)’과 지난 22일 은퇴경기를 치른 ‘박지성 선수(6.6%)’에게 돌아갔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대표 김화수)은 ‘자수성가’를 주제로 대학생 4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설문에 응답한 전체 대학생 중 66.7%가 “성공을 인생의 최대가치로 보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혀 성공에 대한 집착이 상당하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줬다.

또한 성공을 위한 최고의 비결로는 ‘운 또는 기회(14.2%)’가 0.5%라는 간발의 차이로 ‘노력(13.7%)’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도전(10.6%)’, ‘열정(9.4%)’, ‘실력(8.8%)’, ‘인맥(8.2%)’, ‘배경(6.6%)’, ‘결혼(6.4%)’, ‘로또(5.7%)’ 등이 성공의 비결로 거론됐다.

특히 성공의 비결을 노력, 도전, 열정 등 내부의 가치에서 찾는 의견(50.4%)과 운/기회, 인맥, 배경, 결혼과 같이 외부적 조건(48.6%)에서 찾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대한민국에서 자수성가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단 34.5%만이 ‘노력한다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32.4%는 ‘정말 특출한 소수의 몇 명에게는 가능할 수도 있다’고 답했으며, 30.9%는 ‘과거에는 가능했겠으나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사실상 어렵다’고 답했다. ‘불가능하다’는 단정적인 의견은 2.2%였다.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성공 확률을 직접 표현하도록 한 결과 평균 49.0%로 나타나 성공가능성을 절반 이하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자수성가가 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는 자신의 성공가능성을 65.1%로 꼽아 대조를 보였다.

아울러 성공의 비결을 내적 가치에서 찾는 그룹일수록 자신의 성공 확률에 대한 확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직(68.5%), 열정(60.2%), 노력(54.7%), 도전(54.4%)을 선택한 그룹이 배경(31.5%), 로또(34.8%), 인맥(41.7%)을 선택한 그룹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성공확률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