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경제계의 안전경영 챙기기에 나섰다.

전경련은 23일 회원사들에게 안전경영 매뉴얼 재정비, 사업장내 안전설비 점검 및 상시 안전사고 대비 체계 구축, 임직원 안전교육 등을 강조하는 ‘경제계 안전경영 캠페인’ 공문을 일제히 발송하고, 안전경영에 각별히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동시에 회원 기업들이 협력 중소기업의 안전경영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전경련은 이날 강원도 태백의 ‘365세이프타운’에서 본사 및 5개 유관기관 임직원 2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재난안전 체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20~40명씩 한 조를 이뤄 각각 재난체험, 야외 이동체험 훈련, 소방훈련을 체험하고 숙지했다.

안전체험관에서는 산불·풍수해·지진 등 각종 자연 재해를 4D효과로 재연한 안전 훈련을 받았고, 소방훈련에서는 화재연기로 어두운 암실을 탈출하는 농연체험과 심폐소생술·소화기사용 실습이 이뤄졌다. 또한 야외에서 고공낙하·짚라인 등 이동 실습도 진행했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해부터 내부 재난안전 프로그램들을 체계화하여 강화하고 있으며, 365세이프타운 체험훈련은 해당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이전한 서울 여의도 50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245m) 전경련 신사옥에서 화재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긴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올해 초 사옥 내 ‘피난대피구역’ 위치를 숙지하는 교육을 실시했다. 이어 지난달 영등포소방서와 함께 실시한 합동 소방훈련 때는 전 직원들이 47층부터 1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탈출하는 훈련을 갖기도 했다. 최근에는 후속대책으로 전 직원들이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1인 1방독면 시스템’을 갖추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경제계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더욱 솔선수범하여, 재난재해 대비와 산업안전 등 안전경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