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전월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월보다 14.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야외활동 축소 등으로 인해 식품(-11.8%) 및 생활(-16.4%), 잡화(-14.8%) 품목 등의 매출 하락이 두드러졌다.

가전전문매장의 대형마트 입점으로 가전부분 매출은 지난해 4월 대비 3.1%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하지만 전월 혼수 특수가 끝나는 등 디지털 제품의 판매 저조로 지난달보다는 매출이 20.9%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역시 전월보다 7.2%가량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매출보다는 1.4% 감소한 수치다. 해외유명브랜드(-15.4%)와 여성캐주얼(-14.3%), 여성정장(-12.1%), 잡화(-5.8%) 등의 매출이 지난달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남성의류(3.0%)와 아동‧스포츠(0.8%) 등은 매출 신장률이 지난달 대비 약진했다.

편의점은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달리,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4%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 0.1% 올랐다.

품목별로는 음료 및 가공식품, 즉석식품 등의 매출 신장이 눈에 띈다. 음료 등 가공식품(13.4%)과 생활용품(9.2%), 즉석식품(7.1%), 담배 등 기타(6.1%) 품목의 매출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4월 10℃였던 평균 기온이 올해 같은 기간 14℃까지 오른 탓에 탄산음료류 및 아이스크림, 맥주, 안주류 등의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잡화 품목은 매출이 3.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요 유통업체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소비심리 위축 및 야외활동 축소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