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연속 하락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국민 담화 발표로 반등하며 60%대를 회복했다.국민 10명중 6명 정도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나, 담화에서 제시된 대책은 ‘미흡’과 ‘적절’이 팽팽히 맞섰다.

특히 신설될 국가안전처의 소속에 대해서는 청와대에 두자는 의견이 정부안인 ‘총리실 산하’에 비해 두 배나 많았다.

이 같은 내용은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다음날인 2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도는 담화 뒤 5.3%포인트 상승한 62.1%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도는 세월호 사고 직전인 4월13일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68.5%였다가 5월 17~19일 방송 3사 의뢰로 실시한 미디어리서치·TNS·R&R 공동 조사에서는 60%선이 무너지면서 56.8%로 떨어진 바 있다.

박 대통령 사과의 진정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렇다'(59.1%)가 '아니다'(34.9%)보다 높았다.

국가안전처를 '어디 산하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국무총리실 산하'(18.5%)보다 '대통령 직속'(40.3%)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어디 소속이든 상관없다'는 의견은 30.4%였다.

‘해경해체’에 대해서는 찬반이 갈렸다. 찬성은 43.0%, 반대는 39.7%였다.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이 전반적으로 세월호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적절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는 '적절'이 46.5%, '미흡’이 46.9%로 비슷했다.

이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1044명을 대상으로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한 임의번호 걸기(RDD) 방식의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1%.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