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방문이 한국형 원전(原電)의 글로벌 진출에 ‘윤활유’가 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박대통령은 19~20일 1박2일간의 짧은 UAE방문기간 한국형 원전의 해외시장 진출을 성공으로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한국형 원전이 들어선 UAE 바라카지역의 경우, 원전 8기가 들어설 입지가 확보돼있으며 한국이 수주한 4기 외에 추가로 4기를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통령과 20일 오찬을 함께 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가 한국형 원전의 ‘전도사’ 역할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박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지난 19일 아부다비를 방문한 압둘 할림 말레이시아 국왕에게 "'한국형 원전' 도입을 고려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했다는 것이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에 따르면 모하메드 왕세제는 박대통령에게 "자신이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대화 내용은 모하메드 왕세제가 박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소개한 것이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산유국으로서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는 UAE가 굳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이유에 대해 “석유는 조만간 고갈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있어 이에 대처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원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