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가격 변동 추이(자료: 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값이 22주 만에 하락세를 보이는 등 관망세가 심화되고 있다.

16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아파트값은 0.02% 하락했다. ▼일반아파트(-0.02%)가 22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재건축(-0.06%)도 9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강보합권에 머물던 서울 일반아파트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봄 이사수요가 마무리됐고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거래가 뜸해진 영향이다. 강남 재건축도 계속된 거래부진으로 금주 가격이 일제히 떨어졌다. 매물이 많지 않지만 부진한 매수세로 출시됐던 기존 매물가격이 조정됐다.

서울은 ▼강동(-0.06%) ▼동작(-0.05%) ▼성북(-0.04%) ▼영등포(-0.04%) ▼강남(-0.03%) ▼구로(-0.03%) ▼노원(-0.03%) ▼동대문(-0.03%) ▼마포(-0.03%) ▼성동(-0.03%) ▼송파(-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주공 재건축 중 상대적으로 사업 속도가 더딘 상일동 고덕주공5~7단지가 금주 500~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한편 최근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은 3~4단지와 7월 관리처분총회를 예정하고 있는 2단지는 다른 단지보다 사업속도가 빨라 가격이 더 내리지 않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동작은 동작동 이수힐스테이트, 신대방동 보라매롯데낙천대 등이 500~2000만원 가량 내렸다. 거래뿐만 아니라 매수문의 조차 뜸해 기존에 출시됐던 매물 가격이 추가 조정됐다. 성북 역시 매수세 부진으로 가격 조정을 보였다.

한편 △관악(0.07%) △은평(0.01%) △강북(0.01%)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삼성/동아), 봉천동 성현동아 등이 250~1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등락이 있었지만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심리가 강해 가격 조정 폭이 크지 않았다.

신도시는 △일산(0.01%)과 ▼산본(-0.02%)에서 가격변동이 나타났다. 일산은 GTX 일산지역 종착역인 대화역 주변 소형아파트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이 상승했으며, 산본은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가 계속된 거래부진으로 250만원 가량 내렸다. 분당은 리모델링 추진단지에 급매물을 찾는 매수세가 있었지만 거래까지는 이어지지 않으며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파주(-0.04%) ▼부천(-0.02%) ▼시흥(-0.02%) ▼용인(-0.02%) ▼화성(-0.01%)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파주는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간간이 있었지만 저가 급매물위주 거래로 가격 하락분위기를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전세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이어갔다. △서울(0.03%)은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수도권은 큰 움직임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편 ▼신도시(-0.01%)는 전반적으로 수요가 주춤해 거래가 뜸해진 영향으로 주간 전셋값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김은선 대리는 “최근 중소형 위주의 거래가 나타나 소폭의 가격상승과 보합을 유지했던 일반아파트도 하락세로 돌아섰고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도 낮아지면서 저가매매 투자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렸다”며, “계절적 비수기와 시장변동을 예측할만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