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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현상 발생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커피 등 식품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식품 관련 선물주에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3월 올해 여름이나 가을 중 50%의 확률로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5월 현재 미국 정부는 연내 엘니뇨가 일어날 가능성을 65% 이상으로 높혀 잡고 있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면 식품과 주요 상품 가격이 치솟을 우려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광활한 지역에 걸쳐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며, 세계 각지의 기후 패턴이 뒤집힌다.

상품 투자자들과 트레이더 및 애널리스트들은 엘니뇨로 인한 파장에 대비하고 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기상이변에 대비하려는 클라이언트들의 요청에 따라 엘니뇨 상품지수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애널리스트들이 주요 농산물 선물 16개 모두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커피와 설탕, 대두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악화되며, 선진국 경기 회복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도이체 애셋&웰스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인 다웨이 쿵은 “올해 엘니뇨가 일어난다면 설탕과 커피가 가장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설탕과 커피 가격은 올 들어 이미 각각 82%와 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