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소형 2차전지

삼성SDI가 소형 2차전지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일본의 2차전지 전문 조사기관인 ‘B3’에 따르면 삼성SDI는 글로벌 소형 2차전지 시장에서 2013년 연간 기준으로 점유율 25.8%를 기록, 명실상부한 1위의 자리에 올랐다. 경쟁사 대비 10년 이상 늦게 2차전지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2010년 1위에 오른 이래 4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소형 2차전지뿐만 아니라 중대형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 완성차 브랜드인 BMW를 비롯해 미국의 크라이슬러, 인도의 마힌드라 등과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용량인 삼성SDI의 60Ah(암페어)급 배터리를 탑재한 BMW i3가 오는 24일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삼성SDI는 국내외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전력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사업도 비중 있게 진행하고 있다. ESS는 에너지를 원하는 시간에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다. 삼성SDI는 ESS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본 가정용 ESS 시장에서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편, 삼성SDI는 제일모직 합병으로 소재·에너지 분야 시너지를 더욱 극대화할 전망이다. 오는 7월 1일 양사가 ‘삼성 SDI’로 통합하며, 주력 사업인 배터리 사업의 소재 경쟁력을 강화해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