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전북 고창 상하농원 육성목장에서 전라북도, 고창군, 매일유업과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동반성장 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이 정부 및 지자체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농업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한다.

매일유업은 14일 전북 고창 상하농원 육성목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전라북도, 고창군과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동반성장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 동반성장위원회 김종국 사무총장, 김정완 매일유업 대표, 김연화 소비생활연구원 원장, 한국낙농육우협회 손정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매일유업은 협약을 통해 <상하농원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농업‧농촌의 6차 산업화 모델을 제시하고, 건강 한국을 위한 바른 식생활 교육 개발‧보급한다. 또한 친환경 유기 농‧축산의 발전 방향성을 제시하고,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6차 산업은 농수산업(1차 산업), 제조업(2차 산업), 서비스업(3차 산업)이 복합된 산업으로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신산업 구조를 말한다.

매일유업은 <상하농원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농민들과 함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친환경 농축산물을 생산‧판매하고, 친환경 먹거리를 주제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기존 매일유업의 유제품 공장이 있는 전북 고창 상하면에 3만평 규모로 지어지는 ‘상하농원’에는 유제품 공방을 비롯해 햄, 빵 공방 외에도 복분자 등 과일공방, 된장‧고추장의 장류공방 등이 조성돼 고창 지역만의 특성을 살리는 공간으로 탄생한다.

농식품부 등 관계기관과 매일유업은 2018년까지 전북 고창지역에 100만 명 이상의 관광인구의 신규 유입 효과와 4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로 고용 창출 그리고 지역 농축수산물의 고부가가치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조제분유, 신선우유, 커피/음료제품 등 농식품 해외수출을 2013년 6,386톤에서 2018년까지 56,316톤으로 782% 확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외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제품 개발과 K-Food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매일유업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유기 농‧축산의 발전 방향성을 제시한다. 자연 그대로의 순환 방식인 <유기 원유→ 유기분뇨→ 유기퇴비→ 토양의 유기화→ 유기사료→ 유기원유>라는 ‘상하목장 오가닉 서클’ 운영을 확산하고, 2018년까지 유기 농축산물 제품의 매출을 2.5배 확대 하는 등 유기 농‧축산물 시장의 성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매일유업은 2008년 ‘상하목장’ 유기농 제품 출시로 국내 유기농 유제품 시장을 개척하여 지난 6년간 18배의 성장세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한 매일유업은 소비자의 건전한 식생활 실현 및 국산 농축산물의 이용 확대를 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유치원생, 청소년, 가족 대상으로 유기농 목장 체험, 친환경 벼농사 체험, 지역특산물 요리 체험, 향토 요리 등 맞춤형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2018년까지 연인원 32만 명 이상의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농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농업과 식품기업의 상생협력은 우리 농축산물의 수요 확대와 우리 농식품의 해외진출을 위한 핵심사업”이라며 “앞으로 식품기업들이 상생협력의 좋은 모델을 많이 제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농업과 식품산업이 상생협력하여 동반성장하도록 다양한 정책수단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상하농원이 정부-기업-민간단체-농가가 함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국 농업 성장의 기본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