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부 미스핏 대표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손예술 기자.

브롯치나 목걸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제조하고 있는 미스핏 (Misfit)의 소니 부(Sonny vu)대표가이제까지 나온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소니 부 대표는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14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테크·스타트업 컨퍼런스 '비론치 2014(beLAUNCH 2014)'에 참여해 지금의 미스핏을 일구기까지의 과정과 함께 미스핏 샤인 제작 과정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미스핏 샤인은 몸에 착용해 움직임을 측정하고 데이터화해 운동량과 거리, 패턴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다. 

소니 부 대표는 "이제까지 나온 웨어러블은 여성 소비자들이 간과되고 있었다"며 "출시된 많은 제품을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 검정색인데다 소재도 고무다. 웨어러블이 아니더라도 평상시 제품을 구매할 때 이런 디자인과 색상의 제품을 잘 사지 않는다"며 "그래서 미스핏은 다양한 방식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만들 수 있도록 샤인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샤인은 줄을 끼우면 목걸이로 활용이 가능하며, 스트랩을 끼우면 시계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어 그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착용한 것이) 안보여야 하거나 아름다워야 한다"며 웨어러블 디바이스 디자인에 대한 철학을 덧붙였다. 

소니 부는 이외에도 15년 간 세 번의 스타트업을 일구고 실패했던 과정을 이야기하며 컨퍼런스 참가자와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대표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미스핏에서는 'Turn around test(턴 어라운드 테스트)'를 진행한다. 만약 출근하는 길에 스마트폰이나 열쇠, 지갑 등을 집에 놓고 오면 돌아간다. 우리 제품을 집에 놓고 왔을 때 사람들의 발길을 돌리게 할 수 있을까는 것을 생각하는 과정"이라며 "스타트업 대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이러한 과정인 '판매'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스핏 샤인은 한국에서 제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니 부는 "한국에서 제조를 일임하는 것은 그만큼 퀄리티가 높은 제품이 나오기 때문"이라며 "호치민에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R&A를 하고 있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등 역할을 나눠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