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제공.

선 없이도 N스크린을 즐길 수있는 구글의 '크롬캐스트'가 국내 판매된다.

구글은 크롬캐스트를 14일 국내 출시하며, 롯데하이마트와 G마켓·옥션을 통해 16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크롬캐스트의 국내 판매가는 미국 판매가 35달러(3만5700원·14일 기준)보다 1만4000원가량 더 높은 4만9900원으로 확정됐다.

크롬캐스트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TV와 같은 대형 모니터를 연결하는 HDMI 미디어 스트리밍 디바이스다. 크롬캐스트를 TV나 모니터의 HDMI 단자에 꼽으면 같은 와이파이(Wi-Fi)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가 연동돼 모바일 안에 있는 콘텐츠를 TV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단순히 모바일 화면을 TV로 쏴주는 '미러링(Mirroring)'과 다르게 멀티태스킹을 해도 콘텐츠 재생에 문제가 없다. 이는 크롬캐스트가 모바일에서 받은 콘텐츠를 클라우드에 저장해 TV에 재생하기 때문이다.

웹에서는 크롬 브라우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모바일은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iOS 등 다양한 운영체제가 지원된다. 웹 사용자는 크롬 브라우저에서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며, 모바일 사용자는 관련 앱을 다운받아 초기 설정을 해줘야 한다.

크롬캐스트는 국내 출시를 앞두고 CJ헬로비전의 '티빙(Tving)'과 SK플래닛의 '호핑(Hoppin)'과 콘텐츠 수급 계약을 맺었다. 티빙을 사용하던 이용자들은 크롬캐스트를 설정한 후 관련 아이콘만 클릭하면 TV에서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미키유 구글 아시아태평양지역 크롬캐스트&TV 사업제휴 상무는 "크롬캐스트의 핵심은 손쉽고 빠르게 N스크린을 누릴 수 있게 한 것"이라며 "설정 과정이 번거롭지 않은 데다 다운로드 콘텐츠의 경우에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해주는 일부 서비스를 사용하면 크롬캐스트를 무리없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크롬캐스트는 지난해 6월 미국에 출시됐으며, 올해 3월 유럽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의 경우에는 넷플릭스와 훌루 플러스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자와 계약돼 있다는 점과 케이블 TV 이용료에 비해 저렴해 젊은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이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구글은 국내 콘텐츠 제공 (OTT, Over the top)사업자를 추가하는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