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에게도 가정폭력이란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피해자 중 고작 8% 정도만이 가정폭력을 주변에 알린다고 하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가정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혼을 하게 되자 화가난 남편에게 무작정 구타를 당해 도망 나온 주부, 술에 취해 가족을 때리고 집에 불을 지른 남편. 우리 시대 현실이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다는 것은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조금만 더 주변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보자. 사랑으로 가정을 돌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우리 모두 누군가의 방패막이가 될 수 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한 아이를 토앻 사회에 잔잔한 의미를 던지는 작품 <도희야>. 외딴섬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는 도희는 힘들다. 친엄마가 도망간 후 의붓아버지 용하의 학대를 받으며 살아가는 어린 소녀는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

그러던 어느날 멀리서 온 구원의 손길 파출소장 영남을 만나게 된다. 영남은 사생활 문제로 인해 말 못할 상처를 안고 작은 섬마을로 좌천된파출소장으로 그곳에서 의붓아버지와 할머지의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소녀 도희를 만나 도희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준다. 그러나 도희의 의붓아버지 용하는 이를 가만두지 못하고 영남과 도희를 위협하기 시작하며 영화는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영남은 마을에서 도희를 지켜주는 유일한 방패막이다. 영남이 위기에 빠졌을 때 도희는 영남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감행한다.

 

외딴 바닷가 마을, 14살 소녀 도희 

빠져나갈 길 없는 그곳에서, 친엄마가 도망간 후 의붓아버지 용하와 할머니로부터 학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도희 앞에 또 다른 상처를 안고 마을 파출소장으로 좌천된 영남이 나타난다.

도희 구원, 영남

용하와 마을 아이들의 포력으로부터 도희를 보호해주는 영남, 도희는 태어나 처음으로 만난 구원자이자,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되어 버린 영남과 잠시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다. 하지만 영남의 비밀을 알게 된 용하가 그녀를 위기로 빠트리고...

도희의 마지막 선택

무력하게만 보였던 소녀 도희, 하지만 영남과 헤어져야 할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온 세상인 영남을 지키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배두나, 무비꼴라쥬 '이달의 배우'로 선정 

<도희야>의 주인공 글로벌 연기파 배우 배두나가 5월 무비꼴라쥬 '이달의 배우'로 선정됐다.

CGV는 “배두나가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이미지로 시작해 어느새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여배우로 성장했다”면서 “상대방을 응시하는 눈빛과 다부진입술로 지난 15년동안 한국, 일본, 미국의 거장감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실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관객의 공감을 얻어 낸것은 물론, 작가적인 색채가 강한 영화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대중을 사로 잡았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무비꼴라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5월개봉을 앞둔 최신작 ‘도희야’이다. 배두나는 우연한 사건으로 작은 바닷가 마을의 파출소장으로 좌천되는 경찰 영남역을 맡았다. 영남은 그곳에서 가족의 폭력에 노출된 소녀도희를 만나게 된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영남과 도희의 치유를 그린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이 밖에도 할리우드진출작 ‘클라우드아틀라스’와 일본거장감독 고레에다히로카즈와 호흡을 맞추었던 ‘공기인형’, ‘괴물’, ‘복수는나의것’도 관람할 수 있다.

배두나의 영화는 오는 28일까지 CGV압구정, 상암, 서면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