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SUV 차량 ‘쏘렌토R’의 앞 유리가 열선 과열로 파손되는 현상이 발생해 리콜(자발적 시정조치)에 들어갔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정대표)은 13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쏘렌토R 차량의 앞 유리가 파손된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한 결과, 과열된 열선으로 앞 유리가 파손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쏘렌토R의 앞 유리 열선부에 결로현상 등으로 발생한 수분이 유입되면 실런트와 열선의 화학적 작용으로 열선 표면이 손상되며, 이런 손상된 상태의 열선을 작동시키면 과열 현상이 일어나 앞 유리가 파손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소비자원은 기아차에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 앞 유리가 파손된 차량은 개선된 열선 단자부가 장착된 앞 유리로 교환해줄 것을 권고했다.

기아차는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하여 13일부터 열선 과열로 앞 유리가 파손된 차량의 점검과 함께 유리를 무상으로 교환 조치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지난 2009년 4월 3일부터 2012년 11월 15일까지 생산된 쏘렌토R 차량 12만 7438대이다.

소비자원은 앞 유리가 파손된 쏘렌토R 차량을 소유한 소비자들에게 기아차 고객센터(080-200-2000)로 연락해 점검 뒤 교환 조치를 받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