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곡 사이언스파크 조감도 / LG그룹 제공

LG그룹은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 17만여㎡ 부지에 2020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LG 사이언스 파크’라는 대단위 R&D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LG 사이언스 파크’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11개 계열사의 R&D 인력 2만여 명이 상주하며 융복합 시너지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2017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0년 최종 완공 예정이다. LG는 R&D가 시장선도 상품을 창출하는 원동력이라는 인식 아래, R&D 시설 구축 및 인재 확보 등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이 국내외 석∙박사급 인재를 대상으로 LG의 기술력과 비전 등을 소개하는 ‘LG 테크노 컨퍼런스’에 직접 참석하는 등 R&D 인재 확보에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특히 구 회장은 “LG는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며 “서울 마곡에 큰 연구단지를 세우고, 최고의 근무 환경에서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외국기업에 비해 손색없는 연구 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는 최근 기업 경쟁환경이 동종 산업 내 경쟁에서 벗어나 전자와 화학, 통신 등 이종 산업 간 결합이 활성화된 컨버전스 시대에 돌입했다고 판단하고 계열사들이 한데 모여 제품 및 기술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서로의 역량을 융복합해 차별화된 제품이나 기술 등을 창출하기 위하여 ‘LG 사이언스 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LG는 전자와 화학, 통신 서비스 계열사들이 공동 연구개발을 함으로써 기존에는 없던 사업영역을 창출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는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자동차 부품 등 차세대 성장엔진 사업분야에서 융복합 시너지 연구와 미래 원천기술 확보의 장으로 ‘LG 사이언스 파크’를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모바일소프트웨어 등을 연구개발하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가산MC연구소’를 비롯해 TV 등 HE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강남구 도곡동 ‘강남R&D센터’, IT컨버전스와 선행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서초구 양재동 ‘서초R&D캠퍼스’ 등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해 7월 인천 서구 경서동에 자동차부품 개발을 담당하는 ‘LG전자 인천R&D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LG화학은 대전 유성구 ‘LG화학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2차전지와 석유화학제품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경기도 파주 사업장 내 ‘파주R&D센터’를 통한 꾸준한 연구개발로 세계 최초, 최고 수준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