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가 무선 가입자 경쟁 유치만으로 수익이 되지 않자 新사업 개척에 눈을 돌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s)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 KT와 LG유플러스도 M2M(사물 간 통신·Machine to Machine)을 활용한 성장 원동력을 적극 발굴하고 있는 상황이다.

'KT의 신사업=화물 운송'

KT는 화물 간 운송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 화물마당이라는 데이터 통신망을 이용한 화물정보 중계망을 오픈한데 이어 7일에는 텔릿와이어리스솔루션즈의 무선 데이터 통신 모듈(HE910·UC864)를 사면서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KT가 제공하는 화물 운송 관련 사업은 물류를 추적하고 관제 시스템과 화물차 배차 의뢰와 근거리 배차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화물 정보망 서비스로 나뉜다. 관제 시스템 서비스는 KT의 통신망이 기본적으로 이용되며 포스코ICT와 에스위너스와 협력해 개발된 장비와 KT가 개발한 차량 종합관제 플랫폼(T-FMS)기술이 사용된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물류 전 구간에 대한 추적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운행 차량대수 최적화, 유류비 등 차량 관리비 개선, 도난 및 운전자 안전 서비스, 차량 원격 진단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텔릿의 통신 모듈 사용으로 해외에서는 별도 설치 없이 자동 로밍이 가능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포석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화물마당의 경우에는 KT는 지난 2개월 간 40여개의 화물운송주선업체를 통해 시범 서비스를 시행해왔다. 현재 화물마당과 연계된 콜센터에는 약 3만대의 화물차량이 등록돼 있다. 

KT측은 개별화된 화물운송 시스템을 통합한 정보망을 제공함으로써 화물운송 서비스 제공에 승부수를 띄웠다. KT관계자는 "국내 화물운송 시장의 경우 전체 40만대의 영업용 화물차량 중 95% 이상을 개인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형태"라며 "화물운송 의뢰를 위해 정보망을 찾는 이용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보안 플랫폼으로 승부수 띄워

LG유플러스는 보안전문기업 ADT캡스와 제휴를 맺고 M2M 플랫폼이 적용된 LTE 기반 보안관제 서비스를 선보인다. LTE 기반 보안관제 서비스는 그야말로 LTE망을 사용한 보안 서비스다.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해야하는 보안산업 특성상 현재 가장 빠른 통신 네트워크 LTE를 이 부분에 접목해 고객 서비스 향상에 일조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주장이다.

이번 제휴에는 LTE 보안관제 서비스에 적합한 단말기는 물론이고, M2M도 결합된 플랫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측은 보안 관제 서비스에 LTE 통신망을 활용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라며, ADT캡스는 이번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LTE기반 보안 서비스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후에도 LG유플러스는 LTE와 M2M을 활용한 보안 관련한 신규 서비스나 솔루션, 추가 인프라 기술 개발을 ADT캡스와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남승한 LG유플러스 M2M사업 담당은 “향후 고용량 데이터를 활용한 영상 관제 등 적극적인 기술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