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었다. 매해 우승자의 감동 사연으로 화제를 낳고 있는 조니워커 골프대회의 명성은 이어졌다. 지난 8월5일부터 제주 오라 골프장에서 나흘간 펼쳐진 KPGA(한국프로골프) 투어 정규 대회 ‘SBS 투어 조니워커 오픈’ 정상에 오른 김비오(넥슨)에겐 두 개의 ‘영광과 환희’의 타이틀이 주어졌다. 바로 국내 투어 최연소 및 프로 데뷔 첫 우승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비오는 1990년 8월21일 태어났다. 만 19세 11개월 19일이다. 2007년 4월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당시 만 20세 7개월 27일이었던 김경태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비오는 이번 대회에서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완승을 거둬 상금 6천만 원을 거머쥐었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열리는 유럽 최고 프로골프 대회(EPGA) 중 하나인 ‘조니워커 챔피언십’ 초청 기회도 획득했다.

조니워커 오픈은 매해 특별한 사연의 우승자를 탄생시키며 골프 팬들에게 조니워커의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인 ‘킵워킹(Keep walking) 정신’을 전달해왔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한국 골프의 저변 확대와 선수 육성’이라는 대회 개최 취지에 ‘딱’ 들어맞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해마다 특별한 사연의 우승자 회자

2008년 첫 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관록의 골퍼’ 강욱순 선수는 4년의 슬럼프를 극복하며 감동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어 지난해 두 번째 대회의 우승자인 맹동섭 선수는 쟁쟁한 선배들과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경쟁을 한 끝에 프로 데뷔 후 첫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상의 자리로 올라서기 위해 수많은 역경을 극복해온 주인공들의 미담은 골퍼들 사이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로 회자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니워커 오픈은 세계 1위 프리미엄주류 업체인 디아지오의 한국법인 디아지오코리아와 SBS가 주최하고 KPGA가 주관하며,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올해부터 대회명을 기존 ‘조니워커 블루라벨 오픈’에서 ‘조니워커 오픈’으로 바꿨다. 한국 골프의 대중화 추세에 발맞춰 최고급 브랜드만이 아닌 조니워커의 다양한 브랜드로 소비자들과 폭넓게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서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골프와 스카치위스키는 스코틀랜드가 세상에 내놓은 가장 멋진 두 가지 선물이라 불린다”며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스카치 위스키로 명성이 높은 조니워커가 골프 이벤트를 후원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앞으로 조니워커 오픈이 도전정신과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감동’이 있는 골프대회,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고 선수들이 가장 참가하고 싶은 골프대회로 발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올해 아시아지역에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대회 ‘조니워커 블루 트로피’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 최고의 클럽을 선발하여 아마추어 골퍼들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전민정 기자 pu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