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선물하는 대표적인 노년층 효도선물의 하나로 임플란트가 점점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임플란트를 하면 마음놓고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을뿐 아니라 제대로 발음할 수 있다는 점 등 장점이 많다. 하지만 자녀들이 부모님께 임플란트 치료를 받게 하는 것만으로 할일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이같은 안이한 자세가 자칫 임플란트 수명을 크게 단축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임플란트 식립 후 마음을 푹놓은 채 방심하다가 수명까지 단축시키는 등 낭패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임플란트 수명은 관리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특히, 노년층에게 그릇된 정보가 사실인양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은 것이 문제다. 임플란트는 썩지 않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해도 무방하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억지일 뿐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남성 노년층은 임플란트 식립 후에도 음주, 흡연을 지속적으로 하는 경우도 꽤 있다. 그런데 이런 관리 소홀이 자칫 수명을 크게 단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칫솔질을 등한시 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지 않은 채 흡연과 음주는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임플란트 주변에 염증이 발생한다. 또한 치주병과 함께 임플란트를 에워싸고 있는 잇몸 뼈가 상하게 된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뚜렷한 자각 통증이 없어 증세가 더 심각하게 발전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다.

효도를 위해 부모님께 임플란트를 식립하게 한 후 자녀들도 규칙적인 검진, 양치질 규칙화 여부, 씹는 힘 변화 유무, 염증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사후관리 요령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치료 전 식립과정과 비용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부모님과 자녀 모두가 사후 주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임플란트 수명이 오래 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노년층은 한 두개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약이 있다. 때문에 시술 전 의료진에게 병력을 밝히고 식립이 가능한지 그리고 사후 언제부터 복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부모님께 전달해 드리는 세심한 선물이자 배려일 것이다. 기왕 효도선물로 임플란트를 선택했다면 시작부터 마무리 관리요령까지 자녀들도 함께 숙지해 늘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것만으로도 안심과 관심의 표현으로 여겨져 더 훈훈한 가족애가 발생할 것이다.

 

글 ┃정해웅 유씨강남치과 원장

전남대학교 치과대 졸업, 미국 UCLA Advanced Implantology Preceptorship,

현 UC강남치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