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 40명이 자신의 재산 중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약속해 화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올해 6월 출범시킨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지난 8월4일 발표한 성명에서 게이츠와 버핏 외 38명의 억만장자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지에 따르면 재산 기부를 약속한 40명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오라클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에너지 재벌로 통하는 T. 분 피켄스, CNN 창업자인 테드 터너,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 연예 산업의 큰 손으로 알려진 배리 딜러 등 40명이다.

또 부동산 및 건설업 재벌인 엘리 브로드를 비롯해 벤처자본가인 존 도어, 미디어 재벌 게리 렌페스트, 존 모리지 시스코시스템스 전 회장은 6월 ‘더 기빙 플레지’의 출범 당시 재산 기부를 약속해, 이번 40명의 명단에 함께 포함됐다.

이들의 약속은 더 기빙 플레지 홈페이지(www.thegivingpledge.org)에 기부 의사와 ‘기부의 변’을 밝히는 서한을 공개해 후손들도 이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덕적 책무를 지우는 형식을 취했다. 단, 법적 구속력은 없다.

〈포브스〉지는 이들 40명이 기부하는 돈은 최소 1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돈으로 약 170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

버핏과 게이츠는 재산 기부 운동을 미국 내로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중국의 갑부들과, 내년 3월에는 인도의 억만장자들과 만나 재산 기부를 권유할 예정이다.

“기필코 재기하겠다”
박삼구 금호 명예회장 임직원에 최근 이메일

“그룹이 겪고 있는 크고 작은 어려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을 조기 정상화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이다.

박 명예회장은 이메일에서 “주요 계열사인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그룹이 겪고 있는 크고 작은 어려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고초를 겪는 임직원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소임을 다해 결연한 의지로 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힘쓰는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몇 가지 다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지난 1년 간 박찬법 회장 이하 임직원 여러분들이 보여준 열정과 의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기필코 다시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사실상 박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를 암시하는 내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공식 복귀 시점은 연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타임지도 놀란 ‘남용 리더십’
경제 위기에도 투자 지속 사업 확장 주목

미국 최고 권위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가 남용 LG전자 부회장의 리더십을 집중 조명했다.

〈타임〉지는 8월3일자 ‘중력법칙에 도전하는 LG’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투자 및 사업 확장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LG전자는 글로벌 금융 위기로 경쟁사들이 주춤할 때 사업 확장을 통해 휴대폰의 시장점유율을 지난 2007년 5위에서 작년에는 3위로 끌어올렸고 LCD시장에서도 삼성과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LG 최고전략 책임자 브래들리 갬빌(Bradley Gambill)의 말을 인용, “남 부회장은 공격적인 자세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이며 일단 옳은 길로 판단하면 절대 뒤돌아보지 않고 나아간다”고 평가했다.

실제 남 회장은 글로벌 경기 위축 상황에서도 연구개발(R&D)비나 마케팅 핵심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인력 감축 없이 본사 직원 20%인 4000명의 인력을 전략개발팀과 새로운 직무에 재배치하고 성과가 부진한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어윤대 KB 회장 “은행 영업 박차”
카드사업 분사 후 은행부문 실적 부진 우려 독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국민은행 임원들에게 카드사업 부문 분사 이후에 대비해 은행 영업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카드사 수익을 제외하면 국민은행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져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어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카드사업 분사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 충족 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카드사업부문 분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카드 부문 실적에 안주하지 말고 다른 은행들과 은행 부문만 갖고 경쟁할 채비를 할 것을 촉구했다.

올해 상반기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735억 원이었지만, 카드 부문을 제외할 경우 순익이 사실상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9688억 원이었으며, 신한카드의 순익 5260억 원과 합치면 1조4948억 원에 달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에 2.69%였지만, 카드를 제외한 국민은행의 NIM은 2%에 턱걸이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B금융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증권사가 선물업 취급이 가능해진 만큼 중장기적으로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KB투자증권과 KB선물 간 합병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리=이상혁 기자 press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