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2.5/5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의 화소수가 점점 높아지면서 콤팩트 카메라 대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간직하고 싶어하는 욕구도 커졌습니다. LG전자에 이어 캐논, 이번에는 후지필름이 스마트폰을 타깃으로 한 스마트폰 프린터 ‘인스탁스 쉐어 SP-1’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11월 저는 LG전자의 ‘포켓포토’(본지 기사 LG전자 ‘포켓포토’ 아날로그 감성을 버린 디지털 피플을 위한 기기)를 써본 적이 있습니다. 이때는 후지필름의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비교하며, 포켓포토의 효율성은 높으나 외관 디자인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준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스탁스 쉐어 SP-1(이하 인스탁스 쉐어)은 어떨까요.

 

간편한 조작법으로 호평

인스탁스 쉐어의 조작법은 따로 사용설명서를 숙지하지 않아도 될 만큼 간단합니다. 일단 스마트폰에 인스탁스 쉐어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Wi-Fi만 연결하면 됩니다.

또 앱 디자인도 심플하고 조작도 간단합니다. 앱은 사진촬영‧리얼타임 템플릿‧사진에서 선택‧SNS에서 선택‧재프린트‧설정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사진을 선택한 후 프린트를 하기 전에 사진 방향, 흑백이나 세피아 등의 모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 문구 등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설정에서는 프린터를 함부로 쓸 수 없도록 비밀번호를 지정할 수 있으며, 리얼타임 템플릿은 위치정보 허용을 승인하면 관련 날짜와 장소를 바로 사진에 인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SNS에서 선택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올린 사진을 연동해 프린트할 수 있습니다. 재촬영은 이미 프린트한 사진들을 다시 선택하지 않아도 손쉽게 뽑을 수 있게 해놨습니다.

 

(왼쪽부터) LG전자 '포켓포토'와 후지필름 '인스탁스 쉐어 SP-1릐 설경과 인스탁스 쉐어의 SNS 연동 기능을 이용해 출력한 사진.

부담스러운 인화지 가격에 망설여져

조작법도 간단하고 1매 인쇄 시간도 약 1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인화지 가격입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최근 소비자들이 많이 구입하지 않는 이유도 인화지 가격이 부담스러워서였습니다. 인스탁스 쉐어는 후지필름이 내놓은 폴라로이드 ‘인스탁스’의 인화지와 동일한 것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0매에 1만원이니 1매 인쇄에만 1000원이 들어갑니다. 타사의 1매 인화가격에 비하면 최고 3배까지 비쌉니다.

또 LG전자의 경우 스티커 인화지가 있고 캐논은 다양한 크기로 인화할 수 있는 데 비해 인스탁스 쉐어의 경우에는 뽑을 수 있는 사진의 크기가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스탁스 쉐어는 프레임 나누기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후보정 기능도 없습니다. 타 기종처럼 프레임을 나눌 수 있다면 인화지를 낭비하지 않고 여러 사진을 뽑을 수 있기에 아쉬움이 더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