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의 초기 동작은 퍼팅과 유사하다. 그 다음 동작이 백 스윙(back swing)을 하기 위해 클럽을 뒤로 빼는 동작인 ‘테이크 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어프로치 스윙과 유사하다.

어프로치(approach)는 ‘접근하다’는 말로 볼을 홀 핀 가까이 보내는 것을 뜻한다. 어프로치 동작은 ‘작은 풀 스윙’으로, 짜임새 있는 스윙을 위한 밑그림이 된다. 볼을 홀에 붙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볼을 살짝 띄워 볼이 구르는 것을 제어함으로써 홀 주위에 멈추게 하는 ‘피칭’(또는 ‘피칭샷’), 골을 데굴데굴 굴려 홀 가까이에 두게 하는 ‘칩핑’(또는 ‘칩샷’)이 바로 그것이다.

이 중 칩핑은 안정적인 풀 스윙 동작을 위한 기본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칩핑의 기본자세는 여느 어드레스와 다르지 않게 무릎을 적당히 구부리고 상체를 편다. 그런 다음 사진 1과 같이 양발을 모으고 왼발은 살짝 뒤로 내리며 오픈시킨다. 이때 핵심은 어깨가 자신이 공을 보내야 할 방향과 평행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체중은 왼다리에 70~80%, 오른다리에는 20~30% 정도 싣는다. 이는 정확한 볼 콘택트와 중심이 좌우로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백 스윙의 초기 동작인 ‘테이크 백’의 기본자세 역시 이와 비슷하다. 사진 2에서 알 수 있듯이, 하체가 탄탄하게 고정된 상태에서 어드레스 시 클럽과 양팔 모양이 그대로 유지된 채 테이크 백이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테이크 백 동작 시 하체와 양팔, 그리고 몸통이 같이 움직일 때는 제대로 된 스윙 동작이 나오지 않는다. 또 양팔이 오른쪽 몸 뒤로 빠지게 돼 몸의 중심축이 많이 흔들리게 되므로 원활한 스윙플랜이 이뤄질 수 없다.

사진 3을 보면, 클럽 페이스(골프채에서 공이 맞는 평평한 면)가 점점 열리면서 30~40cm 뒤로 빠진 다음, 볼 콘택트 이후 클럽 페이스가 유지되며 자연스럽게 릴리스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테이크 백 동작을 이행할 때는 그립을 쥐는 ‘손힘’도 중요하다. 퍼팅 시와 거의 마찬가지로 가볍지만 견고하게 잡는다. 또 클럽 샤프트에 힘이 느껴지면 안 된다. 그립을 가볍게 잡을수록 샤프트 끝 클럽 헤드의 무게가 느껴져 볼 터치에 용이하다.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가볍게 잡아 느슨해지면 동작을 이행하는 동안 팔과 손 그리고 클럽이 일치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그립을 잡은 양손의 힘도 퍼팅 시와 비슷하게 균등해야 한다. 어느 한손이라도 지나치게 힘을 주어 잡거나 느슨하게 잡으면, 테이크 백의 플랜(plan:스윙 평면도)이 달라진다.

또 지나치게 오른손에 힘을 주어 리드하면 클럽 헤드가 놓여 있는 볼의 바깥쪽(몸 밖)으로 빠져 스트로크가 ‘out-to-in’이 되고, 반대로 지나치게 왼손에 힘을 주어 리드하면 클럽 헤드가 몸쪽으로 빠져 스트로크가 ‘in-to-out’이 된다.

김용효 골프 피트니스 전문가
■ 미국 PGA Apprentice 프로
Golf & Fit 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