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골프 지도자들이 골프에 갓 입문하는 비기너들에게 첫 수업에서 가르치는 기술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똑딱이’다. 똑딱이는 그립을 잡고 클럽을 약 30cm 뒤로 빼서 치는 동작을 말한다. 이런 레슨법은 실외 연습장보다 실내 연습장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다. 그만큼 일반적인 수업 커리큘럼이란 얘기다.

그러나 골프에 첫 입문한 사람에게 이 동작은 지루함만 더해줘 지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설령 동작을 제대로 습득하더라도 몸에 배게 돼 리듬감이 줄어들고 다음 동작과의 협응도 다시 배워야 한다.

사진1 확대된 모습으로 헤드페이스가 오픈 됨.


골프의 스윙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골퍼 자신에게 맞는 이상적인 스윙을 가지는 것 또한 힘든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스윙의 기본과 원리에 입각해 내실을 다지고 자기의 신체적 특성을 파악해 이에 적합한 스윙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퍼팅을 제대로 배워야 한다. 퍼팅은 골프 스윙의 ‘미니어처’에 비유된다. 퍼팅 스트로크는 스윙의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숏 아이언, 롱 아이언, 드라이버 등으로 스윙을 할 때도 퍼팅 스트로크 기본기는 중요하다. 그렇다면 퍼팅 스트로크를 제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퍼팅에 사용되는 클럽의 그립 부분은 손목의 회전을 방지하기 위해 네모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양손 바닥이 서로 마주 보는 것은 아이언이나 드라이버와 마찬가지다.

사진 1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오른손잡이일 경우 오버랩핑 그립과 반대로, 왼손 검지가 그립을 잡은 오른손 소지와 약지 위를 감싼다. 양팔의 모양은 어드레스와 자세 정렬을 올바르게 한 다음 가볍게 항아리를 쥐듯 구부리고 겨드랑이에 살짝 붙인다.

그런 다음 하체를 고정시키고 손과 퍼터가 일체가 되도록 양팔의 모양을 유지한 채 백스윙을 시작하면 사진 2와 같이 페이스가 자연스럽게 약간 열린다. 이때 Straight back & Straight out(똑바로 뺏다 똑바로 나감)의 패턴이 만들어진다. 사진 3과 같이 피니시 모양은 퍼터 페이스가 타깃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살짝 돌아간다.

이는 시계추처럼 퍼터의 평행축을 유지하고 직선운동의 편심력을 유지하여 보다 나은 볼 터치와 볼의 롤(roll 구르다)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그립의 악력을 조절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른손, 왼손 어느 손이든 먼저 다른 쪽 손을 리드하지 않아야 하며, 스트로크를 하는 동안 정면에서 보이는 양팔과 퍼트가 만들어 내는 삼각형 모양을 유지해야 한다.

김용효 골프 피트니스 전문가
■ 미국 PGA Apprentice 프로
Golf & Fit 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