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전경(사진제공: 더피알)

과거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송도 지역의 분위기가 최근 심상치 않다. 최근 영종지구 카지노 복합리조트 설립과 글로벌 캠퍼스타운 조성에 힘입어 송도 부동산 시장이 재조명받고 있는 것. 여기에 송도국제도시의 전세가율이 크게 뛰면서 지역 내 미분양 아파트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복합리조트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직접적인 수혜지인 영종도 외 인근 송도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영종지구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립은 시설공사부터 실질운영 단계까지 수조 원이 투입되고 2018년까지 약 8000 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 효과, 1조 3000억 원의 경제생산 효과 등 일자리 창출을 포함해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자 영종지구 부동산 시장에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일대 매물이 자취를 감추며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종지구 개발 활성화 기미는 카지노 설립 계획이 나온 2012년부터 감지돼왔지만, 지금처럼 실수요자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발 빠른 수요자들은 영종지역에서 20분대에 접근할 수 있고 생활 인프라를 갖춘 송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송도는 이미 국제기구와 대기업의 입주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영종도 카지노 유치로 인한 반사이익을 입을 수혜단지로 손꼽히고 있다.

송도 국제업무단지 중심인 G타워 인근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분양 관계자는 “영종도 카지노 유치 발표 이후 외국인 상대로 임대를 놓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었다”며 “송도에는 외국인 거주자를 위한 편의시설과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영종 카지노가 들어서면 외국인의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도국제도시는 지난해 하반기 GCF(녹색기후기금)과 WB(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의 국제기구 입주를 시작으로 대기업 입주, 글로벌캠퍼스 개교 등 다양한 호재로 부동산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내 G공인중개소 대표는 “송도풍림아이원 전용면적 84㎡는 최근 3억 3000만원대에서 거래가 됐는데 6개월 사이에 1000만원 오른 가격”이라며 "지난해 4분기부터 가격상승 곡선을 나타내며 매수 문의도 잦았고 미분양 물량이 줄며 분위기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시 미분양주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에 분양 중인 14개 사업장의 미분양 물량이 1월 2316가구에서 2월 2154가구로 줄며 한 달 사이 162가구나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분양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온나라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인천 연수구에서 거래된 토지는 650필지에 불과했으나 같은 시기인 올 2월은 1284필지가 거래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송도 5공구 공동주택용지인 송도동 191-2 RC1블록에는 1153세대의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알려지며 주택용지 6만706㎡가 1291억원에 낙찰돼 송도 부동산 시장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도동에 위치한 S공인중개소 대표는 “송도 내 전‧월세 물량은 찾아보기 힘든 상태로 투자와 실거주의 목적을 함께 노리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기반 시설이 지속적으로 들어와 학군, 교통, 환경 및 녹지공간이 잘 마련돼 있는 송도는 영종도 카지노 수혜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알짜 지역으로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실장은 “송도아트윈푸르지오 같이 인천1호선 캠퍼스타운역과 국제업무지구역까지 이어지는 지하철노선 주변 역세권 미분양 단지를 주목할 만하다”며,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적용하는 곳도 있으니 미분양 분양대금 납입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다음은 송도에서 분양 중이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 단지다.

◆대우건설,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대우건설이 분양 중인 ‘송도 아트인 푸르지오’는 전용 84~210㎡, 총 999가구 규모로 60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단지 지하로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다. 주상복합 아파트 외 호텔(홀리데이 인 호텔),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도 함께 조성된다.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가 속한 3공구는 초‧중‧고는 물론 과학예술영재학교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송도국제도시의 교육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6년에는 인천시교육청이 직접 설립 운영하는 공립 단설유치원이 송도 최초로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대우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1406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최고 41층 8개동 총 1406가구로 구성됐으며, 이 중 외국인 전용 임대가구도 119가구가 포함돼 있다.

전용면적별로는 △59㎡ 299가구 △72㎡ 391가구 △84㎡ 594가구 △105㎡ 122가구다. 단지 주변에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가 이미 개교했고 유타대, 겐트대가 올해 개교 예정이다. 2016년 9월 입주 예정이며 송도지역 최초로 중도금 전액 무이자를 실시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180만원대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8-2에 있다.

◆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그린워크3차’= 포스코건설은 제1공구에서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와 개교 예정인 포스코 교육재단의 자율형 사립고가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포스코교육재단의 자율형 사립고도 지난 해 8월 착공해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올해 서울대 합격생을 27명이나 배출한 포항제철고(이하 포철고)의 포스코교육재단이 송도 포스코 자사고의 운영을 맡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기대감이 높다. 이 아파트는 총 1138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외국인 임대 67가구를 제외한 1071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롯데‧대우건설, 송도 캠퍼스타운=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송도동 RC-2블록 일대에 ‘송도 캠퍼스타운’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총 3065세대로 아파트 지하 3층~지상 55층의 6개동, 전용면적 △59㎡ 318가구 △84㎡ 456가구 △101㎡ 456가구 등 1230세대와 오피스텔 지하 4층~지상 47층의 2개동, 전용면적 △26~34㎡ 1835실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과 도보 1분거리의 초역세권에 연세대 레지덴셜 칼리지가 인접해 있어 젊은 층 중심의 상권이 형성돼 있으며 단지 내에 4층 규모의 대형 스트리트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호반건설,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호반건설이 4월 30일 송도국제도시 RC-4블록에 공급하는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호반건설의 송도 첫 진출작으로, 그간 공급해온 소비자 만족도 높은 평면, 커뮤니티 시설 등 다양한 특화 설계를 집중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1층~지상 33층, 총 15개 동 규모로 짓는다. 전용면적 기준 63~113㎡ 11개 타입 총 1834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 중 송도에서 희소성 높은 84㎡ 이하의 중소형 타입이 전체 가구 수의 91.5%를 차지한다. 입주는 2017년 2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