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사운드 성능 집중 비교해보니

사진=LG전자 제공.

별점: 3/5 

LG전자의 G PRO2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들이 주위에 많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을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능을 찾으면서부터 LG전자 제품을 눈여겨보는 것 같습니다. LG전자는 두 가지를 강조한 스마트폰 시리즈를 내놓고 있습니다. 하나는 카메라 기능과 사운드 강화입니다. G PRO 2 출시 전부터 1W 출력 스피커를 장착한 최초의 스마트폰이라며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었죠. G PRO 2가 나온 뒤에는 스마트폰으로 오로라를 촬영했다며 우수한 카메라 기능을 강조하기도 했었습니다. 과연 어떨까요. 연관검색어에 함께 오른 경쟁사 제품에 비해 ‘정말’ 좋은 스마트폰일지 5일간(4월 21일~25) 써봤습니다.

 

적나라한 카메라 ‘셀카 찍기 두려울 정도’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만큼 많은 기대를 갖고 사진 촬영을 해봤습니다. Full 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은 물론이고 손떨림 보정 기능도 강화했다고 합니다. 애플의 아이폰 5S에 비해 사진 왜곡도가 적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만큼 사진이 찍히더군요. 여기에 초점도 사실상 아이폰 5S에 비하면 빠릅니다. 물론 흰 바탕과 너무 가까운 물체의 초점을 맞추는 건 3~4초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이 외에도 ‘매직 포커스’란 기능으로 아웃포커싱 사진을 얻을 수 있게 해놨습니다. 매직 포커스 모드를 켜놓고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 렌즈 바로 앞에 놓인 물체 혹은 뒷부분에 놓인 물체에 초점을 바꿔 맞출 수 있습니다. 렌즈 앞에 있는 사물에 초점을 맞추고 뒤에 놓인 피사체를 날려봤습니다. 결과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S5’만큼의 아웃포커싱 결과물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초점을 자유자재로 맞출 수 있다는 것은 장점으로 보입니다.

‘셀피족’들을 위한 셀카 기능은 어떨까요. 전면 카메라 화소가 210만이고 경쟁사의 대부분 스마트폰이 비슷한 사양임을 고려할 때 굉장히 적나라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다행히 약간의 블러 효과가 있는 ‘뷰티샷’이 있어서 촬영 시 부담감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오로라를 촬영한 점을 고려했을 때 기존의 스마트폰에 비해 사양은 높다는 평입니다. 하지만 사진 전문가는 “붉은색 계열의 오로라가 없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카메라를 대체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번들 이어폰‧스피커 등으로 사운드 ‘막강’

LG전자 G2의 가장 효자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G2에 함께 들어 있었던 번들 이어폰 ‘쿼드비트’였을 겁니다. 쿼드비트 이어폰이 관련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LG전자는 이 이어폰을 따로 팔기도 했고, 업그레이드해서 주력 상품으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G PRO2에도 G2로 얻었던 ‘호평’들을 녹여냈습니다.

1W급 출력이 가능한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LG전자가 이름 붙인 ‘Hi-fi 음원’(24bit,192kHz)을 재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음질 사운드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죠. 하지만 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립니다. 즉, 1W급 스피커보다는 그냥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다거나 Hi-fi 음원 스트리밍 시장 등이 적어 사실상 체감하기 어렵다는 거죠. 고음질 음원 재생을 특징으로 내걸어도 소비자가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팬택의 ‘베가 시크릿 업’의 경우에도 케이스 뒷면에 사운드 스피커를 탑재한 경우와 비교하면 LG전자의 1W급 스피커는 어떨까요. 실내가 아닌 실외의 소란스런 분위기에서는 큰 차이를 못느끼겠다는 평이 대부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