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블루오션 시장 유기농식품이 경쟁 과열로 급속히 레드오션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서의 유기농 식품 전문 매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식품영양학 전문지 ‘뉴트리션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유기농 전문점 및 주요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친환경 및 유기농 식품의 매출은 2012년 480억달러를 기록해 1998년의 60억달러에서 대폭 증가했다. 대형 유기농 전문점 체인인 홀푸드의 연 매출은 지난 10년 사이에 3배 이상 늘어난 130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과도한 사업 확장과 더불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위험도 뒤따르고 있다. 올 3월 프레시마켓은 2013년 4분기 순이익이 90% 급락했다. 프레시마켓은 자사가 운영하는 155개 매장 중 4곳을 폐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영국 대형마트 테스코가 보유한 ‘프레시앤드이지’ 체인은 지난해 9월 파산을 신청했다. 심지어 친환경 및 유기농 식품 전문점의 선구자적 기업인 ‘홀푸드’마저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홀푸드의 주가는 올 들어 11% 하락했다.

유기농 전문 매장이 사업적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크로거 및 세이프웨이와 같은 식품점 체인 업계의 강자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어 과열경쟁  양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크로거와 세이프웨이는 현재 자체적인 친환경 및 유기농 식품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업 경영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유기농 식품 전문 사업의 장기적 전망이 여전히 밝으며, 호시절로 되돌아가기 위해 유기농 식품 전문점 업계가 고군분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