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은 이미 세상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주위를 조금만 둘러봐도 ‘소셜 네트워크’,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IT 용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변화하는 세상과 이로 인해 달라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기업은 많지 않다.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에 젖어 있는 수많은 마케터가 영문도 모른 채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생소한 부서에 배정받아, 막연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페이지를 만들어 글을 올리고 있다.

디지털로 인해 정보와 관계의 형태가 바뀌면서 인간의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의사결정 과정도 변했다. 그리고 이 변화는 구매의사를 결정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오늘날 마케팅은 디지털과 고객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며, 그 흐름을 읽어내야 한다. 인터넷을 통해 고객이 어떤 정보를 찾는지, 친구들과는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는지 등을 속속들이 파악해야만 마케팅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하며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기관 NHN NEXT의 설립을 기획하기도 했던 저자는 인간행위의 본질적인 변화를 통해 마케팅 전략을 설명한다. 책은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마케팅 기술 관련 서적과 조금 다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활용한 마케팅 기법을 소개하기보다는 디지털로 인해 변화된 고객의 행동 양식과 마케팅에 대한 이해의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책을 통해 디지털은 과연 무엇인지, 디지털로의 진화를 이끄는 근원에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는지, 디지털 세계의 마케팅은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디지털 컨슈머 & 마케팅 전략>

조봉수 지음, 에이콘출판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