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대형 여객선 세월호의 사망자 수가 14명(17일 오후 10시 현재)으로 늘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17일 오후 7시 30분쯤 선박 부근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한 신원미상의 여성 사망자를 발견했다. 이어 오후 8시 45분께 역시 인근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한 신원미상의 남성 사망자를 발견했다.

이어 오후 9시 이후부터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자 1명, 여성 2명 등 총 3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됐으며, 여전히 282명의 생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사고 해역에 171척의 선박과 항공기 29대, 잠수요원 520여 명 등을 집중 투입,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진척은 없었다. 해경은 선내진입을 위해 무인 로봇도 동원했다.

하지만 수색작업은 현지 기상 악화로 인해 오후 1시쯤 중단됐다. 사고 선박 내에 공기주입 시도도 실패했다.

이날 사고 해역에는 비가 내리고 강풍이 몰아쳤다. 당분간 높은 파고와 빠른 유속, 짙은 안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구조작업에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세월호의 최종 탑승자 수는 475명이었다. 이들은 경기 안산시 단원고 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여행사 인솔자 1명을 포함해 일반 승객 93명, 승무원 29명이 포함돼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17일 오후 10시 현재 집계)

▲단원고 정차웅·권오천·임경빈·이다운(17·남) ▲단원고 교사 최혜정(25·여), 남윤철(35·남) ▲승무원 박지영(22·여), 김기웅(28·남) ▲신원미상(여) 4명 ▲신원미상(남) 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