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대형 여객선 침몰 사고의 사망자 수가 16일 오후 7시 30분 현재 4명으로 늘었고, 생사 확인이 되고 있지 않는 실종자 수는 294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을 비롯해 해군 등이 총 투입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의 전체 탑승객 수가 자주 바뀌며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현재 탑승객 462명 가운데 164명이 구조되고, 4명 사망·실종자 29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탑승객의 대부분이 전날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생 325명과 교사 15명 학교인원 340명이었다. 이 때문에 아직 정확한 피해자 명단이 발표되고 있지 않지만 어린 학생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추정돼 해당 학부모는 물론 국민들의 충격과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한편, 해경과 해군은 이날 오후 1시께 특수 잠수요원을 선체 진입에 투입했으나, 강한 조류로 인해 실패하고 바닷물의 흐름이 멈추는 오후 6시30분께 두 번째 시도에 나섰다.

해경은 야간에도 조명탄을 발사해 수색작업을 계속 펼치는 등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총동원해 조난자 구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해경과 해군 등 함정 164척과 항공기 24대, 특공대 236명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