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질을 공식 방문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3) 이탈리아 총리가 상파울루의 한 호텔방으로 반라의 여성 ‘봉춤’ 댄서 6명까지 불러들여 파티를 열었다고.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숙소인 상파울루의 ‘호텔 티볼리’에서 봉춤 댄서들과 파티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브라질 전통무용 공연인줄 알고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봉춤 댄서 알렉산드라 발렌사(28)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앞에서 춤추는 대가로 700유로(약 107만 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봉춤 댄서 가운데 한 사람인 알렉산드라 발렌사(28)는 현지 뉴스 웹사이트와 가진 회견에서 그날 밤 봉춤을 추는 대가로 700유로(약 107만 원)를 받았다고. 발렌사는 “이탈리아의 한 TV 쇼에 출연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며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춤을 보고 싶어 한다는 말도 들었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쇼가 2주 후 이탈리아에서 방영될 예정이니 댄서들을 이탈리아로 데려가고 싶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춤 공연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난 뒤 열린 것이다.

당시 호텔 스위트룸에는 이탈리아 전통 뷔페도 마련돼 있었다고. 발렌사는 “12분 간 공연한 뒤 스위트룸을 나섰지만 파티는 밤새 계속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해 파티에 콜걸들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파티에 참석한 콜걸 가운데 한 사람인 파트리치아 다다리오(43)는 그와 하룻밤 보내는 대가로 1만 유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탈세 의혹, 마피아 연루설, 섹스 스캔들 등 온갖 추문이 끊이지 않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985년 카를라 데로리오와 이혼한 지 5년 뒤 여배우 베로니카 라리오와 결혼했다. 하지만 라리오가 베를루스코니의 여성 편력을 문제 삼아 지난해 결별을 선언한 뒤 지난 5월 이혼에 합의했다.

동물보호단체, 선정적 광고로 화제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의 모임’(PETA) 광고가 또 화제다. 노출 수준이 심해 비난 받곤 하는 소녀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17)의 전 남자친구이자 속옷 모델인 저스틴 개스턴(21)이 아예 알몸으로 광고에 등장했기 때문. 6일(현지시간)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에 따르면 마일리와 저스틴은 마일리의 아버지 빌리 레이 사이러스의 소개로 지난 2008년 만났다.

빌리 레이는 비록 어리지만 착실한 기독교인인 저스틴이 마일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마일리와 저스틴은 만난 지 1년 뒤 헤어졌다. 당시 마일리가 저스틴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록밴드 조너스 브라더스의 릭 조너스와 사귄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촉망 받는 뮤지션인 저스틴은 PETA의 이번 광고에서 촉망 받는 여성 모델 지글리안 브라가, 촉망 받는 배우 벤 엘리엇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세 젊은이 모두 리얼리티 쇼 ‘내게 꿈이 있다면’에 출연 중이다. ‘내게 꿈이 있다면’은 할리우드에 입성하기 위해 애쓰는 다섯 아티스트의 삶을 추적한다.

PETA 광고에 알몸으로 은십자 목걸이만 달랑 걸친 채 출연한 저스틴은 “야한 누드에 현혹돼선 안 된다”며 “PETA 광고는 사람에 관한 게 아니라 동물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PETA는 과거에도 에바 멘데스, 클로이 카다시안, 지젤 번천, 패리스 힐튼 등 유명 스타들의 누드를 동물권 향상에 이용해왔다.

친구 이혼하면 내 이혼 확률 증가

한 사람이 이혼할 경우 그와 막역한 친구가 이혼할 확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에 자리 잡은 브라운 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혼이 친구, 가족,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질병처럼 전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한 사람이 이혼할 경우 그와 막역하게 지내는 친구까지 이혼할 확률은 75% 증가한다. 내 친구가 이혼했다면 내가 이혼할 확률은 33% 높아진다.
연구진은 이를 ‘이혼의 도미노 현상’으로 명명했다. 이런 도미노 현상에 따라 친구가 이혼하면 자신의 부부 관계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는 것. 이런 의문은 자녀 같은 천륜의 끈도 다소 느슨한 것처럼 여기게 만든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1948년 이래 매사추세츠 주 프레이밍햄의 주민 1만2000명 이상을 추적해 얻은 것이다. 로즈 맥더못 박사가 이끈 연구진에 따르면 이혼은 친구, 가족, 직장 동료들 사이에 잔잔한 연쇄 파문을 일으킨다고. 결별한 부부는 각자 친구, 친구의 친구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맥더못 박사는 “한 사람이 이혼할 경우 그와 막역하게 지내는 친구가 이혼할 확률은 75%, 그 친구의 친구가 이혼할 확률은 33% 높아진다”며 “이혼의 도미노 효과는 친구의 친구의 친구에 이르러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주변 부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친구만이 아니다. 가족, 직장 동료의 이혼도 똑같은 도미노 효과로 이어진다. 이혼한 사람들과 많이 알고 지내면 지낼수록 자신의 결혼생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들 아이들이 이혼 위험을 줄여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이는 아무 상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너무 야해 금지된 패션 광고

지난 주 ‘2010 칸 광고제’에서 수상한 영국 의류 브랜드 디젤의 광고가 정작 영국에서는 게재 금지됐다고.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광고가 외설적인데다 반사회적 행동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라치아 같은 잡지와 옥외 포스터에서 선보인 디젤의 광고 가운데 하나는 어느 소녀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위에 설치된 폐쇄회로 감시 카메라(CCTV) 앞에서 가슴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비키니 차림의 한 여성이 자기 아랫도리를 들춘 채 카메라로 은밀한 부위를 찍는 모습도 있다.

영국 광고심의위원회(ASA)는 이들 광고를 잡지에 실을 순 있지만 옥외 광고판에는 게재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옥외 광고는 어린 아이들도 볼 수 있으니 안 된다는 것.
ASA는 은밀한 부위를 촬영하는 이미지의 경우 반사회적 행동을 유발할 위험이 없지만 CCTV 앞에서 가슴을 드러내는 이미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디젤의 광고는 지난 주 ‘2010 칸 광고제’의 옥외광고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ASA는 디젤의 광고를 아이들도 볼 수 있다며 항의한 시민이 3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낯 뜨거운 디젤 광고가 반사회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항의의 주된 내용이다.
디젤은 이들 광고 사진이 “틀에서 벗어난 여성성의 강력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CCTV 앞에서 가슴을 드러내는 이미지(사진)는 “감시에 대한 조롱”이라고. 디젤은 자사 광고가 “여느 스포츠웨어·수영복·란제리 광고의 누드 수위보다 도발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진수 아시아경제 기자 commu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