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은 발바닥 전체에 분배…너비·무게중심 비율·발목과 무릎 각도 등도 고려해야

‘스탠스(stance)’란 ‘발의 자세’를 뜻하는 말로, 골프의 초석이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동작의 힘을 내는데 더없이 중요한 버팀목이자 지지대 역할을 해준다.

스탠스를 잡는데 있어서는 너비와 양발의 각도, 무게중심의 비율, 적합한 자세, 발목과 무릎의 각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어드레스 시 스탠스의 너비는 자신의 어깨가 양발 안에 들어오는 만큼 양발 사이를 벌려야 한다. 스탠스가 좁아지면 동작 이행 시, 상체 의존도가 높아짐으로써 몸의 요동이 심해져 좌우로 움직이는 폭이 넓어진다. 이에 따라 정확성 및 일관성, 파워가 확연히 낮아진다.


반대로 스탠스가 넓어지면, 상체 회전 동작이 제한되어 백스윙 시 오른 골반이 위로 올라가 몸 전체가 타깃 쪽으로 기우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보통 힘을 쓰기 위해 공간을 확보하려다 보면 본능적으로 스탠스가 넓어진다. 하지만 골프 스윙은 좌우로 힘이 이동되면 몸(특히 상하체)의 꼬임이 풀어지면서 클럽 스피드가 향상되며 가속이 붙는다. 이때 양 골반은 아래 위로 움직이기 보다는 같은 선상에서 회전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스탠스 너비는 적당해야 한다.

다음으로 발 모양에 대해 알아보자. 어드레스 시 양발이 11자 모양이 되면 유연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백스윙과 피니시가 제한된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스윙 시 왼 무릎에 극심한 과부하가 걸려 부상당할 우려가 높다. 따라서 타깃 방향으로 왼발은 10~12도, 오른발은 5~7도 오픈시키는 것이 원활한 스윙을 가능케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유념할 사항은 사람마다 다리 모양이나 걸음걸이가 다르다는 점이다. 크게 팔자형 걸음걸이와 11자형 걸음걸이로 나누어 보았을 때, 팔자형 걸음걸이 습관을 가진 사람은 어드레스 시 스탠스 모양을 볼 때 양발 끝이 지나치게 밖으로 향하고 있어 스윙의 폭과 플랜이 좌우로 이탈할 확률이 높다. 반대로 11자 걸음걸이 습관을 가진 사람은 어드레스 시 스탠스 모양을 볼 때 양발 끝이 필요 이상으로 안쪽으로 향하고 있어 상체가 꼬이는 회전보다는 전반적인 아래 위로 전환되는 스윙 플랜을 연출하기 쉽다.

스탠스 시 체중은 발바닥 전체에 균등하게 실려야 한다. 특히 엄지발가락과 발바닥을 잇는 튀어나온 관절부위선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는 좌우 무게 중심을 빠르게 이동시키고 축적된 체중 이동을 민첩하게 변환시키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적당한 발목과 무릎의 각도를 살펴보자. 발목의 각도가 작아지면 체중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좌우의 몸동작 보다는 앞뒤 동작의 반경이 커지므로 스윙 톱에서 다운 스윙으로 내려오며 임팩트가 이어지는 약간의 측면 동작 순간을 이행하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양 발목의 각도는 대략 90도를 기점으로, 거의 80도 이하로 내려가선 안 된다. 무릎의 각도 역시 많이 굽혀질수록 정확성이 떨어진다. 또 백 스윙에 몸이 딸려 올라가 다운 스윙에 몸이 같이 내려오는 Up & Down 롤러코스트를 타기 쉽다.

김용효 골프 피트니스 전문가
■ 미국 PGA Apprentice 프로
Golf & Fit 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