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요즘, 상가가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저금리 기조에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상가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상반기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단지 내 상가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이 수요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공급 상가를 기준으로 5월까지 비수도권의 경우 재입찰을 포함해 90% 이상의 낙찰률을 보였으며, 수도권 지역의 경우도 약 70% 가까운 낙찰률을 기록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익산 장신, 광주 양동, 포항 장량 등의 낙찰률이 높았으며, 수도권에서는 파주 운정, 인천 소래 등이 좋은 기록을 냈다.

LH는 또 지난 6월21~22일 기존에 유찰된 상가를 대상으로 가격 인하 재분양을 실시한 결과 전체 물량의 60%(총 23호 중 14호 낙찰)를 파는데 성공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상가 분양시장은 판교와 광교신도시가 주도할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 못지않게 상가 분양 역시 크게 각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판교신도시에는 중심상업지역 LH상가 등 연이은 관심 물량 등이 대기 중이고, 광교신도시는 오는 9월 첫 포문을 여는 LH 단지 내 상가와 근린생활 용지의 공식 토지 사용 시기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특히 판교는 상반기 마크시티, 엑스원스테이트 등 30여 개 근린상가 공급에 이어 하반기에도 테크노밸리 내 매머드급 상업시설인 유스페이스몰(점포 수 268개)을 비롯해 골드타워(점포 수 142개), 판오션타워2(점포 수 36개) 등이 분양에 나선다. 아울러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도 노려볼 만하다.

광교는 9월 LH가 공급하는 A25BL, A30BL, A4BL등지에서의 16개 점포가 분양에 나선다. 또한 대규모 법조 행정타운 조성지 인근에서 분양 예정인 해피캐슬도 주목된다.

지하4층~12층 규모로 총 39개 점포가 조성된다. 특히 광교의 근린생활 시설용지 토지 사용 가능 시기가 오는 10월부터라 자금 유동성이 풍부한 일부 상가는 선제적인 공급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서울 강일지구, 송도 및 청라지구 등의 분양상가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하반기 상가 분양시장은 주택시장의 위축 강도에 따라 상대적인 특수가 예견되며 추정금액 40조 원에 이르는 토지보상금 유입 기대도 기회 요소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체감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여부, 고분양가 등 불안 요소도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하반기 상가 분양시장도 기회와 위협 요소가 공존하다보니 유형별, 지역별 선호도가 뚜렷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상가 투자는 인기지역이라도 윗목·아랫목 구분은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또 “현재 17개월째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있지만 하반기 중에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리 금리 인상에 대한 충격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며 “통상적으로 투자 시 자기자본 비율을 70% 이상으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명심하자 ‘상가투자 5계명’
▶ 수익 계산에 앞서 ‘알짜 목’ 여부를 판단해라.
▶ 브랜드 매장 유치를 염두에 두고 층과 호수를 선택해라.
▶ 파격적인 가격 인하 조건이라도 다시 보자.
▶ 몰링형 상가는 핵심 점포의 입점과 동선상의 관계가 유리한 곳을 노려라.
▶ 점검한 항목에 확신이 없다면 과감히 포기하라.

자료: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기자 press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