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만든 첫 맥주 클라우드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배병우 기자]이로써 롯데는 오랫동안 염원해 왔던 맥주 시장에 첫 발을 들이게 됐다. 롯데의 주류 사업 분야는 그간 소주, 청주, 과실주, 와인 시장 등에만 그쳐왔다. 롯데아사히주류를 통해 수입 맥주를 유통해오긴 했지만, 맥주를 직접 제조·판매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맥주의 브랜드 명은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의 이미지를 담기 위해 Korea의 ‘K’와, 풍부한 맥주 거품을 뜻하는 ‘Cloud’ 단어를 결합했다. 맥주의 종류는 라거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클라우드는 풍부하고 부드러운 거품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제조 맥주로서는 유일하게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Brewing)’공법을 채택했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이른바 비가수(非加水) 방식으로, 발효한 맥주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발효원액 그대로 제품을 담아내는 공법이다. 독일 등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급 맥주가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반면 국내에서 제조되는 카스, 하이트 등의 맥주 대부분은 ‘하이 그래비티(High Gravity Brewing)’ 공법을 택하고 있다. 이 기법은 발효한 맥주원액에 물을 타, 가볍고 청량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등의 나라에서 이 공법을 사용해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우창균 롯데주류 마케팅본부장은 “클라우드와 달리 오비맥주의 ‘카스’와 하이트진로의 ‘뉴하이트’ 등의 제품은 6~7%대의 도수에서 물을 타 5% 이하로 만든다”며 제품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클라우드 제품의 도수는 5%로, 카스(4.5%), 뉴하이트(4.3%) 등 기존에 출시된 맥주보다 다소 높다.
또한 클라우드는 독일 최신 설비와 멀티 호핑 시스템, 프리미엄 홉과 독일 특수 효모 등을 사용해, 유럽 정통 맥주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주류의 충주 맥주공장 전경 [사진=롯데주류 제공]민기식 롯데주류 영업부문장은 “연말 기준 시장 점유율을 5%를 목표로 잡고 있다”며 “또한 충주 공장 부지에 설비를 추가해 올해 말까지 연간 생산량을 10만kℓ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주류는 현재 제2 맥주공장도 건설 중이다. 오는 2017년이면 연간 생산량 50만kℓ에 달하는 규모의 설비를 갖추게 된다. 롯데주류는 2017년에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클라우드는 오는 4월 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