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특성과 브랜드 차별성이 관건…매장 찾아 체험하는 것도 중요

최근 자신의 본업은 그대로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잡 아이템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급증하면서 창업시장도 활기가 넘친다. 자신의 여건과 성격에 맞는 창업이 결국 성공의 지름길이며 최근 성공 요건을 충족한 다양한 아이템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어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알아보고 선택한다면 어느 때보다 성공 확률이 높다.

실패 위험률을 줄이려면
투잡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자신의 여건에 맞는 아이템 선정과 점포가 위치해야 할 상권 선정이 가장 큰 고민이다. 인터넷 및 다양한 매체 등의 창업 정보를 기본으로 자신이 관심 있는 업종의 브랜드 매장을 직접 찾아가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것이 좋다.

가맹점주의 여건에 따라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위너스치킨.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에서 창업을 준비 중인 조한범(38)씨는 건국대 음대를 졸업하고 상가 분양 영업을 하던 특이한 경력을 가진 예비 창업자다. 그는 현재 대학 동창과 함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두 사람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잡 아이템을 생각하던 중 가장 많은 수요층을 자랑하는 치킨전문점을 창업하기로 결심했다.

조씨는 수원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런 그가 선택한 매장의 위치는 용인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근접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기 상권은 아니지만 배달을 기반으로 하는 아이템의 경우 맛의 차별성만 있다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가 창업하려는 브랜드는 구운 치킨으로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위너스치킨’이다. 브랜드 선택에 대해 그는 “동종 업종에 비해 가맹점에 주는 혜택이 큰 차이가 났다”며 “무엇보다 본사의 강제성이 전혀 없이 창업하려는 가맹점주의 여건에 100% 맞춰서 오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부분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여성 창업시장의 변화
최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높아지면서 구직시장과 창업시장에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특히 미혼 여성보다 결혼을 기점으로 사회생활을 잠시 접고 가사와 육아를 병행하던 젊은 주부들의 과감한 행동이 눈에 띈다.

위너스치킨 조한범 대표.

미혼 여성의 경우 대학 졸업과 동시에 구직보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창업에 뛰어드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수원에서 붙임머리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서은주(32)씨는 대학 때 미술을 전공했지만 자신의 특성에 더 어울리는 뷰티학과로 전향, 헤어자격증까지 획득했다.

그는 “전공학과를 전향할 때부터 구직보다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기존의 일반적인 아이템보다는 뭔가 색다르고 특화된 아이템을 물색하던 중 지금의 붙임머리전문점을 알게 됐고 매장까지 오픈해 현재 단골 고객이 많기로 소문난 대박매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점포 창업으로 뜨고 있는 초크아트와 같은 공예기술을 습득한 후 가사와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주부 임소휘씨. 그녀는 자신의 특성에 맞는 아이템을 골라 일정기간 교육을 거친 후 현재는 인기 있는 강사로 활동 중에 있다.

업종 전환을 위한 준비

쿨럭 발산점 황명룡 사장.

세계맥주할인전문점 ‘쿨럭’ 발산점 황명룡(54) 사장은 개인 호프집 운영부터 할인마트까지 서비스업에 오랫동안 종사한 베테랑 자영업자다. 그는 “대형 할인마트가 동네 상권까지 깊숙이 들어오면서 안정적인 매출이 확보되지 않아 고민하던 중 업종 전환을 선택하게 됐다”며 “예전에 경험했던 노하우와 현재 창업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쿨럭’을 창업하게 됐고 현재 높은 매출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쿨럭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큰 브랜드를 선택해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황 사장은 “업종 전환으로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이유는 창업자에게 개업 전 철저한 현장 실습과 어드바이스를 통해 실전에서 바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며 “체계적이고도 믿을 수 있는 가맹점 관리시스템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업종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은 개인 창업보다는 프랜차이즈를 통한 창업을 선호하고 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 현재 (사)창업컨설팅협회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며, 방송 3사를 비롯한 각종 언론 매체에서 창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