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리버 공시 자료.

'2000년대  MP3와 PMP로 성장가도를 걸었던 아이리버, IoT로 활력 찾을까.'

지난 2일 서울시 한국정보화진흥원 무교청사에서 사물인터넷 관련 정부·산업·연구·학계 등 관련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사물인터넷 기본계획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유관 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정보통신산업진흥원·한국방송통신전진흥원 등은 물론이고 사물인터넷을 개발하는 산업체와 이를 이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수요업체가 참여해 정부 측 기본안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벌어졌다.

사물인터넷에 대한 수요 기업 중에서 아이리버도 역시 사물인터넷 비즈니스 기업체로 참가했다.  아이리버 측 참석자는 심박 센서가 달린 블루투스 이어폰 기기 '아이리버온(iriverOn)'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해 7월 출시된 것으로  센서를 통해 수집한 심박수를 바탕으로 개인별 운동 가이드를 제공함과 동시에 음악 감상과 전화 통화도 할 수 있는 블루투스 이어셋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이리버는 사물인터넷과 관련해 다양한 포트 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아이리버 측이 올해 초 발표한 공시자료를 분석해 보면 아이리버는 KT가 선보인 '키봇' 과 같은 유아용 미디어 로봇을 제조하기도 했다. 아스텔앤컨과 같은 초고사양 오디오와 고음질 음원 제공 외에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사물인터넷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해외에서 의존하던 센서 시장의 원천 기술을 보유할 수 있을 진 미지수다. 아이리버온에도 미국 발렌셀(Valencell)사의 센서 기술(퍼폼텍 PerformTek)이 활용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다만 아이리버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 기업 중 센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전무하며, 거의 대부분을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업계에서는 사물인터넷 활성화를 위해선 센서 시장에 대한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편,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안을 낸 김정삼  미래창조과학부 팀장은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 "전문기업을 중심으로 한 센서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약으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플랫폼 개발,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와 연계되는 것인만큼 다양한 정부 부처와 연관지을 수 있는 로드맵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