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상장 계열사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6.62% 오른 1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삼성SDI우도 전 거래일보다 7.82% 오른 8만69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제일모직도 7만17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5.75% 올랐다.

이날 두 회사는 합병 결정을 발표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각각 1대 0.4425의 비율로 합병하며,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해 제일모직의 주식과 교환함으로써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될 삼성SDI는 연매출 10조원에다, 양사 단순 합산 기준으로는 자산 15조원, 시가총액 10조원, 직원 1만4000여명의 업체가 된다. 삼성SDI는 2020년 연매출 29조원 이상의 거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합병 발표는 삼성전자의 소재·부품 계열사를 수직계열화하는 작업 과정으로 해석된다.

또한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른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은 각각 전거래일보다 2.28%, 0.33%오른 7만1700원에, 6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기업 또한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합병설 중심에 서 있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3.92%), 삼성테크윈(2.30%), 호텔신라(2.26%), 삼성전기(1.61%), 삼성전자(0.60%), 삼성생명(0.50%) 등 그룹 계열사 대부분의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