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Tweeter)의 지저귐(tweeting)이 잦아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계정 활동을 집계하는 트웝차트의 발표 자료를 인용, 트위터의 사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트위터에 등록된 계정 수는 15억 개에 이른다. 현재 남아 있는 계정 수는 9억5500만개이며, 이 가운데 약 13%에 이르는 계정만이 최근 한 달간 트위터에 로그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말 트위터가 발표했던 월간 실사용자 수 2억4100만 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트위터에 최근 가입한 사용자일수록 활동량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에 생성된 계정의 약 25% 정도가 지금까지 트윗(트위터를 통해 지인에게 글을 남기는 것)을 올리고 있는 반면, 2012년에 가입자 중에서는 10.7%만이 개설일로부터 1년이 넘는 시점까지 트윗을 올리고 있었다. 이에 따라 트웝차트는 내년이면 전체 계정 중 25% 정도만이 트위터를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트위터의 사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유지 문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트위터는 플랫폼의 성격이 모호하며, 스팸 계정이 넘쳐난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트웝차트의 창업자 바흐 마커스는 “2014년에 등록된 계정 중 절반 가량이 스팸이라는 이유로 트위터에서 이용 정지당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트위터가 설립된 이후 총 5억개 가량의 계정이 스팸으로 분류돼 이용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용자가 트위터를 계속 이용하게끔 만드는 것이 숙제”라며 “새로운 이용자에게는 축약어(140자 이내)로 대화하는 것이 낯설게 느껴져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